300년 전 혜화문에서는 무슨 일이?…혜화문 역할·위상 되돌아보는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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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전 혜화문에서는 무슨 일이?…혜화문 역할·위상 되돌아보는 전시회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11.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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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은 2022년 한양도성박물관 하반기 기획전 ‘그날, 혜화문에서는’을 내년 3월12일까지 한양도성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한양도성박물관은 2017년부터 매년 도성의 여덟 성문을 주제로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그 여섯 번째 전시로 한양도성의 동북쪽 소문(小門) 혜화문에 대한 전시를 준비했다.

동소문(東小門)이란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혜화문의 역할과 변화상을 소개하고, 특히 당시 혜화문을 어떻게 지키고 관리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자리다.

조선시대 혜화문은 한양도성의 동북쪽을 지키던 문이자 강원도·함경도 등으로 가는 관문으로 풍수적 이유로 폐쇄돼 있던 숙정문을 대신해 사실상 북문(北門)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에 혜화문의 관리는 숭례문, 흥인지문, 돈의문 등 도성의 정문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루어졌다.

전시는 ‘혜화문을 열다’와 ‘그날, 혜화문’의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혜화문을 열다 부분에서는 홍화문으로 건설돼 혜화문으로 이름이 바뀐 이유와 도성문으로서의 역할, 임진왜란 이후의 중건까지 조선시대 혜화문의 역사와 위상을 소개한다. 옛 혜화문의 모습을 묘사한 겸재 정선의 ‘동소문도’를 비롯해 문헌과 옛 지도 등 관련 유물들이 전시된다.

그날, 혜화문 부분에서는 18세기 어느 날 혜화문에서 있었던 다양한 사건·사고들을 통해 조선시대 혜화문 관리의 양상을 살펴본다. 기록에 등장하는 일화들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700년, 성문을 늦게 열다’, ‘1740년, 성문 열쇠를 잃어버리다’, ‘1783년, 승려가 몰래 들어오다’, ‘1790년’ 수문군이 폭행당하다‘ 등 혜화문과 관련된 흥미로운 일화 네 가지를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소개한다.

혜화문을 지키던 수문군들이 자리를 비웠던 이유와 그에 따른 처벌, 성문 열쇠의 관리를 잘못했을 때는 어떻게 처리했는지 등 현존하는 조선시대 자료(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 등)를 바탕으로 혜화문 관련 사건의 경위와 결과를 알기 쉽게 재구성했다.

기획전과 연계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전시 연계 관람 사회관계망(SNS) 이벤트는 11월 중 진행할 예정이며 이벤트에 참여한 관람객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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