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8%↓…3년8개월 만에 하락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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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08%↓…3년8개월 만에 하락폭 최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11.1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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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대출규제 완화를 포함한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 발표 이후에도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3년8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평촌·산본 등 재건축 열기가 한풀 꺾인 1기 신도시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 인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0일 발표된 규제지역 해제 등의 효과는 이번 시세에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매수심리를 크게 좌우하는 고금리·경기악화 우려감이 여전한 만큼 거래 정상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하락했다. 재건축이 0.04% 내렸고 일반아파트는 0.09% 내렸다.

추가 가격 하락 우려 등으로 거래절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19년 3월15일(-0.08%)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지역별로는 25개 구 가운데 보합(0.00%)을 기록한 금천·종로·중랑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강동(-0.26%), 구로(-0.23%), 관악(-0.20%), 중구(-0.19%), 도봉(-0.13%), 용산·은평(-0.10%)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위주로 0.03% 하락했다. 평촌(-0.14%), 산본(-0.10%), 파주운정(-0.02%), 분당·동탄(-0.01%) 등이 내렸다.

경기·인천은 0.02% 하락했다. 부천(-0.07%), 시흥(-0.06%), 인천·김포·수원(-0.05%), 이천(-0.04%), 의정부·평택(-0.03%) 등이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대출이자 부담과 역전세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월세 전환이 이어졌다. 수요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서울은 전세매물 소진이 더디게 이뤄지는 대단지 위주로 0.13% 하락했다.

관악(-0.34%), 구로(-0.28%), 강동(-0.27%), 중구(-0.22%), 광진·성북(-0.20%), 양천·용산(-0.18%) 순으로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5%씩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24%), 일산(-0.12%), 산본(-0.05%), 분당(-0.03%), 판교(-0.02%), 동탄(-0.01%) 등이 내렸다.

경기·인천은 인천(-0.12%), 부천·시흥(-0.09%), 고향(-0.08%), 수원(-0.06%), 김포·이천(-0.05%) 등이 하락했다.

부동산R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오는 12월1일부터 규제지역 내 무주택·1주택자(처분 조건부)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는 50%로 일원화되고 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의 주택답보대출도 가능해진다”면서도 “소득 등 여건을 갖춘 일부 실수요 위주로 거래 숨통이 트일 수 있겠지만 시장 약세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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