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골프채, 국내보다 최고 두 배 비싸…환율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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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골프채, 국내보다 최고 두 배 비싸…환율상승 영향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11.0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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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용품 24개 제품 중 18개 제품은 국내 구매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주요 골프용품 5개 품목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3개 브랜드 24개 제품의 국내 가격과 해외직구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해외직구보다 국내구매가 유리한 품목이 많았다.

이번 조사 기간은 지난 8월29일~9월2일로 적용환율은 1달러당 1349.93원, 1엔당 9.8565원이 적용됐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조사대상 5개 품목 중 드라이버(5개 제품), 퍼터(5개 제품), 아이언 세트(4개 제품)의 경우 총 14개 제품 중 11개 제품은 해외직구가 국내구매보다 최저 19.5%에서 최고 100.2%까지 비쌌다.

반면 나머지 3개 제품(품목별 각각 1개 제품·PXG)은 해외직구가 국내구매보다 최저 16.6%에서 최고 38.9%까지 저렴했다.

골프공 역시 조사대상 6개 제품 모두 해외직구가 국내구매보다 비쌌고 골프화는 조사대상 4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코·풋조이·지포어)의 해외직구가 국내구매보다 최저 8.3%에서 최고 11.8%까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해외직구 가격에는 제품 가격 이외에 배송대행료와 관·부가세가 부가되기 때문에 최종 구매가격이 상승한다. 다만 품목별, 브랜드, 제품에 따라 해외구매가 유리한 경우도 있다.

해외 사이트는 주로 제품 가격과 배송대행비를 외화(달러 등)로 결제하기 때문에 제품 구매 시 결제 시점의 환율 변동에 따라 최종구입가가 달라진다.

이에 환율 상승에 따른 해외직구 구매가격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조사 기간의 제품가를 기준으로 임의 설정한 환율인 1400원과 환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전년 같은 기간(2021년 8월29일~9월4일) 환율(1181.97원/달러)을 적용해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환율이 상승하면 해외직구가도 상승해 국내구매가 더 유리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해외직구가가 더 저렴한 제품(6개)의 경우 1400원 환율을 적용해도 국내구매보다 비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 중 국내구매와 가격차 비율이 가장 적은 에코 골프화(Golf S-THREE M)는 조사 시점의 환율 기준으로 해외직구가 3만7463원(-8.3%) 저렴했지만 전년 동기 환율을 적용하면 8만8136원(-19.6%) 저렴해져 국내구매와의 가격차가 더 커졌고 1400원 환율을 적용했을 때는 2만2356원(-5.0%) 저렴해져 가격차가 줄었다.

타이틀리스트 골프공(Pro V1) 4세트를 구매하는 경우 조사시점 환율 기준으로 해외직구가가 2만4512원(8.8%)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는데, 전년 동기 환율을 적용하면 오히려 해외직구가 국내구매보다 2만2590원(-8.1%) 더 저렴해지고 달러당 1400원 환율을 적용하면 해외직구가 3만5732원(12.8%) 더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환율 변동은 해외직구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구매 시 환율을 고려해 국내구매가와 비교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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