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작스런 추위로 보일러 등 난방기구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어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계절이 바뀌는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은 기온이 크게 낮아지며 실내 난방이 시작되는 시기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 동안 발생한 가스보일러 사고는 총 21건이며 인명피해는 46명(사망 17명·부상 29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스폭발로 인한 부상자 1명을 제외한 45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이다.
가스보일러 사고 10건 중 8건(85.7%) 이상은 시설미비가 원인으로 배기통 연결부 이탈이나 급․배기구 설치기준을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
특히 대부분의 사고가 주택(16건)에서 발생하고 있어 일반 가정의 보일러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날씨가 추워지면서 야영(캠핑) 시 텐트 안 화로나 이동식 난로 사용이 잦아져 일산화탄소 중독과 화재의 위험도 높아진다.
야영을 즐기는 사람은 해마다 증가 추세로 2020년에는 2016년보다 1.7배 많은 534만명으로 집계됐고 등록 캠핑장 수도 2363개로 늘었다.
야영은 여름휴가철인 7월 가장 많이 가지만 날씨가 좋은 10월에도 이용자가 많은 편이며 추운 겨울까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먼저 보일러(가스·기름)를 사용하기 전에는 배기통 이탈이나 배관의 찌그러짐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보일러를 켰을 때 과열이나 소음·진동 등이 평소와 다를 경우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전문가(가스보일러 A/S업자·가스공급자 등)에게 점검받은 후 사용하도록 한다.
보일러실의 환기구는 유해가스가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항상 열어두어야 하며, 특히 실내에는 일산화탄소 누출을 감지하는 경보기를 설치해야 한다.
또한 캠핑할 때는 캠핑장 주변의 시설배치나 대피소, 소화 기구 위치, 이용자 안전 수칙 등을 숙지해야 한다.
모닥불은 화로를 사용하고 불을 피우기 전에는 주변 바닥에 물을 뿌려 화재를 예방하고 마치고 난 후에는 잔불이 남지 않도록 확실하게 처리한다.
특히 밀폐된 텐트 안에서 숯이나 난로를 사용하는 것은 화재뿐만 아니라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