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불화 ‘독성도·신중도’ 제자리…조계종, 환수 고불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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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불화 ‘독성도·신중도’ 제자리…조계종, 환수 고불식 개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9.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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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도(왼쪽)와 신중도. [문화재청 제공]
독성도(왼쪽)와 신중도.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1987년 8월 도난 신고된 불화 독성도(獨聖圖)와 2000년 10월 도난 신고된 신중도(神衆圖)를 되찾아 지난달 16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돌려줬다고 5일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6일 오후 2시 조계종 총무원(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환수 고불식(告佛式)을 개최한다.

1871년 제작된 독성도는 대구 달성군 용연사의 극락전에 봉안됐던 불화이며 1897년 제작된 신중도는 전남 구례군 천은사의 암자인 도계암에 봉안됐던 불화다.

환수 고불식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문화재청과 종단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도난 불화의 환수를 기념하고 문화재 환지본처(還至本處 :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불교용어)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도난당했던 독성도와 신중도는 과거 우연한 기회에 이를 기증받아 소유하고 있던 태고종 사찰인 부산 백운사와 거제 대원사가 각각 지난해 8월 해당 불화를 시·도지정문화재로 신청함에 따라 문화재청에서 이를 지정조사하는 과정에서 도난 문화재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백운사와 대원사의 각 주지스님들은 해당 불화가 도난문화재라는 것을 알게 되자 “신앙의 대상인 탱화가 지금이라도 환지본처 돼야 한다. 앞으로 불교문화재가 도난당하는 일이 없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는 뜻을 밝히며 조계종 측에 기증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공소시효가 끝나 사법처리가 어려운 도난 문화재나 선의로 취득한 도난문화재라도 지속적인 설득과 합의를 유도해 문화재가 원래 있던 곳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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