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안전사고 10건 중 6건 ‘낙상사고’…나이 많을수록 둔부 골절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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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안전사고 10건 중 6건 ‘낙상사고’…나이 많을수록 둔부 골절 늘어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8.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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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농촌진흥청이 고령자의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30일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4년간(2018~2021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고령자 안전사고는 총 2만3561건으로, 이 중 62.7%(1만4778건)가 낙상사고로 확인됐다.

낙상사고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추락 또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로 고령자 낙상사고의 경우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의 비율이 81.3%(1만2015건)로 나타났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농촌진흥청]
[자료=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농촌진흥청]

고령자 낙상사고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75~79세의 낙상사고가 3248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80~84세 3223건, 70~74세 2703건 등의 순이었다.

낙상사고로 다치는 부위를 분석한 결과 머리·뇌(뇌막)를 다친 사례가 3014건으로 가장 많았고 동시에 두 군데 이상 다치는 사례도 2579건으로 나타났다.

한편 나이가 많아질수록 낙상사고로 인한 손목골절은 줄어들고 무릎 위 다리와 엉덩이뼈 등의 둔부의 골절이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신체의 반응 신경이 더뎌짐에 따라 낙상할 때 손바닥으로 땅을 짚기보다는 바로 엉덩방아를 찧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낙상사고의 74.0%(1만1055건)가 주택에서 발생했고 욕실 바닥에서 미끄러지거나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주택 내 발생 낙상사고는 고령자가 거동이 쉽도록 화장실과 침대 근처에 안전손잡이 등과 같은 보호장치를 설치해 예방할 수 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농촌진흥청]
[자료=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농촌진흥청]

야외활동으로 인한 고령자 낙상사고를 성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자전거 관련 낙상사고가 많았고 여성의 경우 승강기 시설 관련 낙상사고가 많았다. 남성은 자전거를 타다가 떨어지거나 넘어져 눈·눈 주변을 다치는 사례가 많았으며 여성의 경우 낙상으로 허리 부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촌의 고령자 비율은 46.8%에 육박하는 등 농촌의 고령화 속도는 더욱더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에서 고령자 낙상사고는 경운기와 사다리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농촌진흥청의 농업인 업무상 손상 조사 결과에서도 경운기 관련 사고가 전체 농업기계 관련 손상사고의 35.0%, 사다리 관련 사고가 전체 농기구 관련 손상사고의 51.9%를 차지했다.

공정위·소비자원·농진청은 낙상사고 사례와 예방방법을 잘 숙지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고령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가이드를 제작하는 등 앞으로도 고령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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