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올랐던 서울 신축 아파트, 올들어 가장 먼저 약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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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올랐던 서울 신축 아파트, 올들어 가장 먼저 약세 전환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08.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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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 이슈와 수요층 쏠림 등으로 서울에서 가장 먼저 상승했던 신축아파트가 올해 가장 먼저 약세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8월 1~5년차 서울 신축아파트 매매가격은 0.54% 하락했다.

이는 입주 6~10년차 준신축(0.86%↑)과 입주 10년 초과 구축(0.69%↑) 아파트보다 가장 먼저 약세 전환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는 투기 수요 억제를 목적으로 8·2대책을 발표하며 정비사업 관련 규제를 대거 도입한 바 있다. 당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 등이 포함된 정비사업 규제가 도입되면서 수요층을 중심으로 서울 등 도심에서의 공급 부족 우려감이 커졌다.

여기에 이후 임대주택등록활성화 방안과 다주택자 중과세 정책 등이 추가 발표되자 시장 내 기존 매물의 잠김 현상까지 가세하면서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를 입주 연식과 시점에 따라 구분하면 신축아파트의 가격급등세가 확인된다. 2017년 입주 5년 이내 신축아파트의 매매가격은 15.56% 상승한 가운데 준신축(입주 6~10년)과 구축(입주 10년 초과)은 상대적으로 낮은 12.68%, 13.56%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이같은 경향은 2018년과 2019년에도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2020년 이후부터 준신축과 구축의 매매가격 상승폭이 신축아파트를 앞지를 것으로 확인된다.

부동산R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단기 급등 부담과 대출 규제, 금리 인상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높은 신축에 매수 진입장벽이 높아 상승폭 둔화 속도가 빨랐고 하락 전환도 가장 먼저 이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특히 신축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동·송파의 대단지에서의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약세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5년(2017~2021년) 누적변동률은 재건축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구축아파트의 상승폭이 112.62%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만큼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방향에 따라 앞으로의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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