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이션 1%p 오르면 소비자물가 0.67%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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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이션 1%p 오르면 소비자물가 0.67%p 상승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8.2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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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3일 발표한 ‘기대․체감 인플레이션과 소비자물가와의 관계분석과 시사점’에 따르면 주요 생필품 가격과 임금·환율 등 가격변수의 불안정으로 경제주체들이 향후 예상하는 소비자물가 수준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올해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2012년 3월(4.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경연은 최근 고온·가뭄·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고 추석 물가까지 가세하면서 경제주체들의 물가불안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한경연 분석 결과 소비자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 사이의 상관계수는 0.76으로 두 변수간의 밀접성이 높았으며 기대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소비자물가는 0.67%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연은 향후 기대인플레이션이 올 추석이 있는 9월을 정점으로 둔화되는 것으로 가정한 후 소비자물가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물가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진정된다면 9월 7.0%를 정점으로 당분간 5% 후반에서 6% 후반대로 급등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체감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올라가면 기대인플레이션은 0.66%포인트 높아지는 반면 실제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올라가는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은 0.06%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기대인플레이션의 소비자물가 영향력이 커 기대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한 체감물가 안정대책이 효율적인 물가안정대책이라고 보았다.

이를 위해 돼지고기 등 소비빈도가 높고 장바구니 물가와 관련이 있는 생활물가 품목의 가격 안정을 위한 유통구조 개선, 소비 가중치가 높은 품목에 대한 정부 비축물량 방출, 할당관세 적용 확대는 물론 한시적 소비세 인하까지도 필요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추석 이후 물가 급등세가 진정될 것으로는 보이지만 자원․곡물에 대한 자국우선주의 심화,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여건 악화 등 글로벌 공급교란 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에 고물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체감물가에 영향을 주는 핵심품목에 대한 수급안정으로 인플레 기대심리를 진정시키는 것이 물가안정 대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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