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땅속 지도 조선지질도·대한지질도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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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땅속 지도 조선지질도·대한지질도 복원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08.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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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지질도. [국가기록원 제공]
대한지질도. [국가기록원 제공]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우리나라 최초 지질도 ‘조선지질도’와 ‘대한지질도’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복원은 행안부 국가기록원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사업으로 실시됐으며 약 1년에 걸쳐 복원 작업이 진행됐다.

한반도를 구성하는 지질 관련 정보가 기록된 조선지질도는 일제강점기인 1924년부터 1938년 제작된 축척 5만대 1의 국내 최초의 지질도다.

국내 지하자원 수탈이라는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처음으로 우리 국토에 대한 면밀한 조사 연구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토지질 연구의 기초 자료로 국내 지하자원 탐사 등에 활용돼 온 가치가 인정돼 등록문화재 603호로 지정됐다.

광복 후인 1956년 순수 국내 지질학자들에 의해 발간된 대한지질도(등록문화재 604호·2019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는 100만대 1로 제작됐으며 한반도 전체의 지질 분포를 알 수 있게 제작됐다.

주요 지질 성분이 색으로 표현돼 있으며 국내 학자들의 연구로 제작돼 학술적‧역사적 큰 가치를 지닌다.

국가기록원은 조선지질도(1938년)와 대한지질도(1956년), 대한지질도 개정판(1981년) 등을 복원했다.

조선지질도는 찢어지거나 닳아서 약해진 상태로 내용 판독이 어렵고 기록물의 2차 피해가 진행되고 있어 복원이 시급했다.

약 1년에 걸쳐 왜곡·변색·경화된 부분을 개선했으며 찢김·결실부에는 보존성이 우수한 한지를 이용해 보강하는 등의 복원처리를 실시해 기록물의 보존수명을 연장시키는데 성공했다.

또한 이번 복원으로 한반도 지질의 역사적·과학적 재조명하고 동북아 지각의 진화사 연구와 전시 열람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복제본도 함께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공공적 활용가치가 높은 지질도의 복원은 지질과학의 역사적·과학적 가치를 한 단계 높인 성과”라며 “땅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만능지도이자 땅의 백과사전 지질도를 통해 국가와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의 연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희 국가기록원 원장은 “우리나라 지질과학 연구의 기초가 되었던 조선지질도와 대한지질도의 복원·복제를 통해 기록물의 수명을 연장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가 중요기록물이 훼손되지 않고 안전하게 영구히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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