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00대 기업 법인세 40조원 육박…60개 기업 1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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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00대 기업 법인세 40조원 육박…60개 기업 1000억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7.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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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삼성전자·SK하이닉스·포스코홀딩스 법인세 1조 클럽 가입

지난해 국내 상장사 중 법인세를 많이 낸 1000대 기업의 법인세 총액이 4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상위 100개 기업의 법인세 비중만 80%로 압도적이었고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와 포스코홀딩스 3개 기업은 법인세 1조 클럽에 가입했다.

그러나 법인세 상위 100개 기업의 최근 5년간 법인세와 고용 흐름을 살펴보면 두 항목 간 연관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 국내 상장사 중 법인세를 많이 낸 상위 1000대 기업의 법인세 전체 금액은 39조6114억원 수준이었다.

이중 상위 톱100의 법인세 규모만 31조8800억원으로 80.5%의 비중을 나타냈다.

구간별로는 50억원 미만인 기업이 1000개 중 45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억~1000억원 사이 289개, 50억~100억원 사이 193개 순이었다. 1000억원 이상을 법인세로 낸 기업은 60개로, 이중 3개 기업은 법인세 1조 클럽에 가입했다.

1조 클럽에는 삼성전자가 7조733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법인세 1000대 기업의 19.5%에 달하는 높은 수준이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가 3조5632억원(9%)으로 두 번째였으며 포스코홀딩스 역시 1조8025억원(4.6%)으로 법인세 1조 클럽에 합류했다. 법인세 1조 클럽에 가입한 3개 기업의 규모만 해도 13조원 이상으로 1000대 기업 법인세의 33.1%에 달했다.

톱10에는 4위 LG화학(7999억원), 5위 기아(7281억원), 6위 기업은행(6961억원), 7위 SK이노베이션(6061억원), 8위 네이버(5646억원), 9위 현대제철(5620억원), 10위 삼성물산(5185억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10개 기업의 법인세 금액만 17조5746억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 법인세의 44.4%를 차지했다. 1000대 기업만 놓고 보면 상위 100개 기업 이내에 포함된 기업의 법인세가 압도적이었다.

법인세를 많이 낸 상위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7~2021년 5년간 고용과 법인세 간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두 항목 간 연관성은 수치로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법인세의 증감 여부에 따라 고용도 달라진다는 것을 입증하기에는 물음표가 강하다는 얘기다.

지난 2017년 100개 기업의 법인세 규모는 21조3916억원 수준이었다. 2018년에는 29조2322억원으로 이전해보다 36.7% 증가했다. 그러다 2019년에는 14조1768억원으로 51.5%로 전년보다 법인세가 반토막 이상 감소했다. 2020년에는 18조3559억원으로 많아졌고 지난해에는 31조8800억원으로 73.7% 뛰었다.

최근 5년간 100개 기업의 법인세 흐름을 보면 높게는 이전해보다 70% 이상 늘어난 때도 있었지만 50% 이상 줄어든 해도 있었다. 매년 전년 대비 변동폭이 컸다는 의미다.

하지만 같은 기간 고용은 2017년(65만6148명), 2018년(67만2329명), 2019년(68만6904명), 2020년(69만1683명), 2021년(69만9977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법인세는 이전해보다 절반 이상 감소하거나 혹은 증가하는 등 낙폭 차이가 큰 롤러코스터를 탄 경향이 강한 반면 고용은 법인세 흐름과 무관하게 꾸준한 소폭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기업의 고용 유지 인원은 인건비 수준과 미래의 기업 환경과 투자 계획 등 여러 복합 요인을 통해 결정하기 때문에 1년 단위로 달라지는 법인세에 따라 직원 수를 늘리고 줄이려는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향후 법인세를 많이 내는 기업에게 법인세를 낮춰줄 경우 고용 증가 효과도 나타날 수 있지만 그보다 기업의 순이익이 늘어나는 요인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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