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2조9798억원…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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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2조9798억원…역대 최대 실적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2.07.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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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 2분기 반도체 공급부족과 원자재 가격상승 등 악재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IFRS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97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8860억원)보다 58.0%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었던 2012년 2분기(2조5372억원)을 10년 만에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한 것도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8년 만이다.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서 97만6350대로 5.3%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와 올해 새롭게 출시된 G90 등 SUV·제네시스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과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으로 9.2% 감소한 18만2298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유럽 시장은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판매가 성장했지만 다른 일부 시장에서 반도체와 기타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인 결과 전체적으로는 4.4% 줄어든 79만4052대가 판매됐다.

매출액은 18.7% 증가한 35조9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와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3% 상승한 1260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1.7%포인트 하락한 79.4%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하락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마케팅 비용과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매출액 증가에 따라 0.4%포인트 낮아진 12.3%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3%를 나타냈으며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8888억원, 3조84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와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 지속으로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제네시스·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분기 누계 기준(1~6월) 실적은 판매 187만9041대, 매출액 66조2985억원, 영업이익 4조908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이에 따라 인센티브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반도체 공급 이슈 상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제시한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13~14%,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5.5~6.5%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상승 영향 본격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으로 하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연초 발표한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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