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외환위기 이후 23년7개월 만에 최고…6월 6%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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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외환위기 이후 23년7개월 만에 최고…6월 6%대 급등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7.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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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까지 올라서며 외환위기 이후 약 23년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 수요 회복으로 서비스가격·농축수산물 가격이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통계청이 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6.0% 상승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에서 3~4월에는 4%대로 올라서더니 5월(5.4%)에는 5%대에 이어 지난달에는 6%대로 치솟았다. 이는 1998년 11월(6.8%) 이후 2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1년 전보다 4.4% 상승해 2009년 3월(4.5%)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3.9%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7.4% 상승했다. 1998년 11월(10.4%) 이후 가장 높다. 식품이 7.7% 올랐고 식품 이외는 7.2% 상승했으며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도 6.6% 올랐다.

신선식품 역시 5.4% 상승했다. 신선어개가 2.7%, 신선채소가 6.0%, 신선과실은 6.5% 각각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1년 전보다 교통(16.8%), 음식·숙박(7.9%), 식료품·비주류음료(6.5%), 주택·수도·전기·연료(5.1%), 기타 상품·서비스(6.5%), 가정용품·가사서비스(5.5%), 오락·문화(3.4%), 의류·신발(3.1%), 교육(1.4%), 보건(0.9%), 통신(1.0%), 주류·담배(2.5%)가 모두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8.5% 상승해 전체물가를 3.98%포인트 끌어올렸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4.8% 올랐다. 농산물이 1.6% 상승했고 축산물(10.3%)과 수산물(2.9%)도 모두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돼지고기(18.6%), 수입쇠고기(27.2%), 포도(31.4%), 배추(35.5%), 닭고기(20.1%), 수박(22.2%), 감자(37.8%)가 상승했고 쌀(-12.6%), 사과(-19.1%), 고구마(-31.6%), 고춧가루(-15.6%), 달걀(-10.1%), 배(-13.8%), 참외(-7.4%)는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9.3% 올랐다. 가옥식품이 7.9% 올랐고 석유류는 29.6% 상승했다.

공업제품 가운데 경유(50.7%), 휘발유(31.4%), 등유(72.1%), 자동차용LPG(29.1%), 기능성화장품(16.1%), 빵(9.2%)이 올랐고 청소기(-8.6%), 컴퓨터(-2.4%), 조제약(-1.4%), 공기청정기(-6.9%), 병원약품(-1.9%), 마스크(-3.7%), TV(-2.2%)는 내렸다.

전기·수도·가스는 9.6% 상승했다. 전기료(11.0%), 도시가스(11.0%), 상수도료(3.7%)가 모두 올랐다.

서비스는 3.9% 상승해 전체물가를 2.05%포인트 끌어올렸다. 공공서비스가 0.7% 올랐고 개인서비스도 5.8% 상승했다.

집세는 1.9% 상승했다. 전세는 2.7% 올랐고 월세는 1.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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