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생산과 투자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소비는 소폭 줄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산업생산은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서비스업, 건설업, 광공업에서 늘어 전달보다 0.8% 증가했다.

지난 1월(-0.3%)·2월(-0.3%) 두 달 연속 감소했던 전체 산업생산은 석 달 만인 3월(1.6%) 증가 전환했지만 4월(-0.9%)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고 한 달 만에 또 증가 전환했다.

1년 전보다는 서비스업,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7.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3.3% 감소했다. 전자부품(-13.8%)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웨이퍼가공장비, 기타반도체장비·금형 등에서 늘어 기계장비가 6.2% 증가했고 RV승용차, 자동차부품 등의 생산이 늘어 자동차도 1.8%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1.8% 감소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1.0%포인트 하락한 75.7%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1.1% 증가했다. 협회·수리·개인(-0.4%)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생활용품 도매업, 음·식료품·담배 도매업 등의 생산이 늘어 도소매이 1.2% 증가했고 육상운송업,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늘어 운수·창고도 2.9% 증가했다.

반면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0.1% 감소했다. 지난 3월(-0.7%)·4월(-0.2%)에 이어 5월까지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이는 2020년 1∼3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1.2%) 판매가 늘었지만 전달 큰 폭의 상승에 대한 기저 효과로 의복 등 준내구재(-1.2%)와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에 따른 의약품 판매가 줄어 의약품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1년 전보다 승용차·연료소매점(-3.4%), 대형마트(-8.4%), 면세점(-12.9%), 슈퍼마켓·잡화점(-3.7%)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전문소매점(4.3%), 백화점(12.9%), 무점포소매(2.6%), 편의점(6.7%)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1.9%)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16.4%) 투자가 모두 늘어 13.0%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9.6%)에서 수주가 늘었지만 민간(-11.2%)에서 수주가 줄어 1년 전 같은 달보다 10.0%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5.9% 증가했다. 토목(-0.4%) 공사 실적이 줄었지만 건축(8.3%) 공사 실적이 늘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내수출하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은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해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 건설수주액은 감소했지만 장단기금리차, 경제심리지수 등이 증가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이성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