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RISD, 지속가능한 미래 디자인 공동연구…아이디어 발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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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RISD, 지속가능한 미래 디자인 공동연구…아이디어 발굴 추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2.06.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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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스 디자인 연구팀이 3D프린팅을 활용해 지속가능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세라믹스 디자인 연구팀이 3D프린팅을 활용해 지속가능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의 세계적인 예술대학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이 지속가능한 미래 디자인을 주제로 공동연구한 협업 프로젝트를 30일 공개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2020년 미래 모빌리티, 2021년 미래 도시에 이어 현대차그룹과 RISD의 세 번째 협업으로 교수진과 학생들로 구성된 4개의 창의적인 팀이 각각 다른 시각과 기술을 활용해 한층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했다.

현대차그룹과 함께 연구를 추진하는 곳은 RISD 산하 네이처 랩으로 1937년 설립 이후 자연 생명체와 생태계에 대한 다양하고 심도 깊은 연구활동을 지원해 온 연구기관이며 다양한 동식물·곤충 등의 생물표본과 최첨단 연구설비를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RISD는 현대차그룹과의 공동연구를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RISD 교수진 4명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현대차·기아 디자이너들이 연구를 지원한다. 여기에 치열한 경쟁 끝에 선발된 건축·그래픽 디자인·산업 디자인 등 13개 전공의 RISD 학생 36명도 연구자로 참여했다.

공동연구는 올해 2~5월 RISD의 봄 학기 동안 세라믹스, 글라스, 실험·기초연구, 디지털+미디어 등 4개 디자인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디지털+미디어 디자인 연구팀이 장소 및 풍경과 기술의 조합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디지털+미디어 디자인 연구팀이 장소 및 풍경과 기술의 조합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세라믹스 디자인(지도교수 레슬리 베이커) 연구팀은 소금, 모래, 톱밥 등 지속가능한 재료를 활용해 형상을 만드는 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해당 연구에서는 친환경 코코넛 유약, 재를 섞은 친환경 벽돌, 잔열을 흡수하는 도자기 등 지속가능성에 기반을 둔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도출해냈다.

글라스 디자인(지도교수 조셀린 프린스) 연구팀은 유리와 빛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자연의 구조나 패턴을 시각화하는 연구를 진행해 형광 플랑크톤과 불가사리에서 영감받은 야광 유리 조명, 빛의 반사를 최소화하는 나비 날개 패턴을 모방한 건축 디자인 등을 선보였다.

실험·기초연구 디자인(지도교수 폴라 개타노-아디) 연구팀은 자연과 조화롭게 공존할 미래 로봇 디자인 연구에 중점을 두고 산림 훼손지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빛과 수분이 있는 지역을 찾아 씨앗을 뿌리며 이동하는 로봇 디자인, 도심을 날아다니면 시각화한 대기오염 물질 정보를 대중에게 제공하는 비행 로봇 구상 등을 연구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미디어 디자인(지도교수 쇼나 키친) 연구팀은 회복 탄력성 있는 미래 환경을 위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중점으로 습지 환경 상징하는 갈대로 공공 벤치를 디자인해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 전달, 나미브 사막 동식물의 생존 원리를 건축 디자인에 적용한 모델링 등을 결과물로 만들었다.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지영조 사장은 “올해 RISD와의 협업은 자연으로부터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인간이 자연과 공존할 지속 가능한 미래의 모습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특히 올해는 기존 자동차의 한계를 넘을 미래 이동수단을 개발 중인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에서도 공동연구에 참여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으며 향후에도 그룹 전반으로 지속 확장하는 등 혁신적인 문화를 구축하고 미래 사업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RISD는 봄 학기에 이어 올여름 학기에는 심화 연구를 진행할 예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할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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