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그룹총수 9명 매출·영업익·순익증가율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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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그룹총수 9명 매출·영업익·순익증가율 30%↑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6.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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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13개 항목별 58개 그룹총수 경영 성적 분석

국내 그룹총수 가운데 매출을 비롯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고용 규모 등 4개 항목에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 항목에서는 한진 조원태 회장이 최고 성적을 거뒀고 순익증가율은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 그룹 전체 영업이익률과 순익률 1위는 넥슨 유정현 감사, 1인당 매출과 영업이익은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 그룹 매출과 고용 증가율은 중흥건설 정창선 회장이 최상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룹 총수 중 9명은 최근 1년 새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익 증가율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발표한 공정자산 규모 5조원 이상 76개 대기업 집단(그룹) 중 58개 그룹총수를 대상으로 13개 항목에 대한 경영 성적을 분석한 결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 전체 매출을 비롯해 영업이익, 당기순익, 고용 규모 4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부회장이 총수로 있는 삼성의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378조7400억원으로 조사 대상 58개 그룹 전체 매출 1596조원의 23.7%에 해당했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과 순익 규모는 매출보다 차이가 더 컸다. 지난해 삼성의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42조5512억원, 순익은 41조원이었다. 이는 58개 그룹 전체 영업이익 131조원의 36.3%, 전체 순익 121조원의 42.5%다. 고용 인원은 26만6854명으로 58개 그룹 전체 직원수 142만5682명의 18.7% 수준이다.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현대차 정의선 회장과 SK 최태원 회장은 매출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정의선 회장이 기록한 작년 그룹 매출 규모는 211조원 수준으로 13.2%의 매출 포지션을 기록했다. 그 뒤를 최태원 회장이 169조원(10.6%)으로 이었다.

매출과 달리 영업이익과 순익 두 항목에서는 SK 최태원 회장이 두 번째였다. 지난 한 해 SK그룹의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19조9849억원(15.2%), 순익은 18조4059억원(15.2%)으로 삼성 다음으로 높았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이 올린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10조7379억원(8.2%), 8조4999억원(7%)으로 집계됐다.

전체 고용 2~3위는 현대차 정의선 회장과 LG 구광모 회장이었다. 지난해 현대차 정 회장은 17만4952명(12.3%), LG 구 회장은 15만8791명(11.1%)을 고용해 58개 그룹총수 중 고용 톱3에 포함됐다.

매출·영업이익 등 4개 항목과 달리 각종 증가율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총수는 따로 있었다. 2020년 대비 2021년 기준 그룹 전체 매출 증가율 1위는 중흥건설 정창선 회장이었다. 정 회장은 2020년 3조1516억원이던 그룹 매출을 지난해에는 11조6633억원으로 270.1% 증가시켰다. 대우건설 등을 인수하면서 그룹 전체 매출 증가율도 58개 그룹총수 중 가장 높았다.

매출 증가율 2위와 3위는 각각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92.1%)과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67%)으로 조사됐다. 호반건설은 3조7583억원에서 7조2182억원으로 매출 덩치가 커졌고 금호석유화학은 6조1864억원에서 10조3339억원으로 매출 10조원대 반열에 진입했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 1위는 한진 조원태 회장이었다. 코로나19로 2020년 당시만 해도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87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조3705억원으로 1475% 점프했다. 2위 HD현대(옛 현대중공업) 정몽준 최대주주(702.7%), 3위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402.6%)이 영업이익 증가율 톱3에 합류했다. 현대중공업은 2020년 367억원에서 2021년 2951억원으로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고 장금상선 역시 2630억원에서 1조3222억원으로 그룹 영업이익 1조 클럽에도 가입했다.

그룹 순익증가율에서도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이 7000%가 넘는 수치로 다른 그룹총수들을 앞섰다. 장금상선은 2020년만 해도 그룹 전체 순익 규모가 223억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는 1조6718억원으로 7373.4% 증가했다. 이어 GS 허창수 회장(2119%),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1229.9%)도 그룹 순익이 1000%를 상회했다. GS는 2020년 1593억원에서 지난해 3조5380억원으로 순익이 늘었고 동국제강도 같은 기간 245억원에서 3260억원으로 증가했다.

고용 증가율로 보면 중흥건설 정창선 회장(446.9%)이 가장 높은 가운데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61.7%)과 아이에스지주 권혁운 회장(59.3%)도 랭킹 3위 안에 포함됐다.

지난 한 해 그룹 전체 매출대비 영업이익과 순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영업이익률과 순익률 두 항목에서는 넥슨그룹 유정현 감사가 최고 성적이었다. 넥슨의 지난 한 해 매출 규모는 2조9483억원인데 같은 기간 전체 영업이익은 1조1168억원으로 영업이익률만 37.9%에 달해 58개 그룹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이한 것은 넥슨의 지난 한 해 순익 규모는 5조4562억원으로 그룹 전체 순익률만 해도 185.1%가 된다는 점이다. 통상 순이익 규모는 매출보다 작은 경우가 보통이지만 넥슨은 매출보다 순이익 규모가 월등히 높아 눈길을 끌었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률 2~3위는 각각 MDM 문주현 회장(35%), SM(삼라마이다스) 우오현 회장(29.9%)이었다. 순익률 톱3에는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35.2%), SM(삼라마이다스) 우오현 회장(34.1%)이 포함됐다.

직원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 1위는 두 항목 모두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에게 돌아갔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한 해 직원 1인당 매출액이 37억7200만원, 1인당 영업이익은 9억8100만원으로 조사 대상 그룹 총수 중 최상위였다.

1인당 매출 항목에서는 대방건설 구교운 회장(26억6000만원),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22억8900만원)이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1인당 영업이익은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4억3000만원), 대방건설 구교운 회장(4억2800만원) 순으로 상위 성적을 보였다.

직원 1인당 순익 1위는 넥슨 유정현 감사(8억9700만원),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7억1600만원),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5억4400만원)이 1~3위에 올랐다.

그룹 전체 매출을 비롯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30% 이상 증가시킨 올해의 90클럽에는 9명의 총수가 입성했다. 경영 학점으로 치면 A학점을 받은 그룹에 속하는 이들이다.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하림 김홍국 회장,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SM(삼라마이다스) 우오현 회장,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 중흥건설 정창선 회장, 삼양 김윤 회장,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 등이다.

이중 주요 경영 항목별 톱3에 포함되지 않았던 그룹총수로는 하림 김홍국 회장,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삼양 김윤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하림 김홍국 회장의 매출 증가율은 39.5%(10위)였고, 영업이익과 순익증가율은 각각 119.5%(17위), 430.3%(4위)였다.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는 매출 증가율 59%(5위), 영업이익 증가율 166.6%(12위), 순익증가율 350.2%(7위)였다. 삼양 김윤 회장은 매출 증가율 36.7%(12위), 영업이익 증가율 145.7%(14위), 순익증가율 148.8%(15위)로 10위권대를 유지했다.

자산 순위 4개 그룹총수만 따로 살펴보면 그룹 매출 증가율은 SK 최태원 회장이 21.9%로 가장 높았다. LG 구광모 회장은 19.1% 수준으로 두 번째였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SK 최태원 회장(130.8%), LG 구광모 회장(107.9%) 순이었다. 당기순익 증가율에서는 현대차 정의선 회장이 122.4%로 가장 높았고 LG 구광모 회장 역시 115.1%로 10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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