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교통사고 연평균 1만3800건…장마철 야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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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교통사고 연평균 1만3800건…장마철 야간 집중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06.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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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은 최근 5년간(2017~2021년) 빗길 교통사고는 총 6만9062건이 발생해 연평균 1만38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빗길 교통사고는 여름철(6~8월)에 37.9%(26,194건)가 집중됐고, 그중 7월에 14.7%(1만156건)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세찬 비가 내리기 쉬운 장마철에는 교통안전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맑은날-빗길 교통사고 주야별 발생 비율. [자료=도로교통공단]
맑은날-빗길 교통사고 주야별 발생 비율. [자료=도로교통공단]

맑은 날에는 주간(61.4%)에 교통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 반면 빗길 교통사고는 야간(52.7%)에 더 많이 발생했고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18~20시(14.6%)로 나타났다.

빗길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2.1(명/100건)로 맑은날 1.5(명/100건)보다 약 1.4배 높았고, 특히 새벽시간대인 오전 4~6시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6.4(명/100건)로 가장 높았다.

빗길 야간사고는 주간과 비교해 차대 사람 사고 비중이 높았고 신호위반사고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빗길 교통사고 시간대별 발생 비율 및 치사율. [자료=도로교통공단]
빗길 교통사고 시간대별 발생 비율 및 치사율. [자료=도로교통공단]

빗길사고 중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2.6%에 불과하지만 치사율은 8.7(명/100건)로 빗길사고 평균 치사율 2.1(명/100건)보다 약 4배 높아 감속운전과 안전거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교통공단 고영우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젖은 도로를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물막이 형성돼 자동차가 미끄러질 수 있어 반드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20~50% 이상 감속 운전해야 한다”며 “특히 야간에는 내리는 비와 어두운 시야로 인해 사고 위험성이 커지는 만큼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보행자는 운전자의 눈에 띄기 쉽도록 밝은색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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