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코로나19 이후 여객 조기 회복 위해 공급 확대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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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코로나19 이후 여객 조기 회복 위해 공급 확대에 속도
  • 조선희 기자
  • 승인 2022.06.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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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멈춰섰던 국제 여객노선의 조기 회복을 위해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부터 국제선 전면 허용과 입국격리 완전 면제를 골자로 하는 국제선 회복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 대비 50%까지 공급을 늘리겠다는 기존 계획보다 더 공격적으로 공급을 늘려나간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국제선 주요 간선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횟수를 늘리는 한편 여행수요 회복에 맞춰 주요 관광 노선의 복항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쉬고 있던 여객기의 운항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는 한편 화물전용여객기로 활용했던 항공기들을 다시 여객기로 되돌리는 작업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기내 서비스도 되돌리는 한편 새로운 기내 서비스도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며, 이를 위해 업무 복귀 직원들을 위한 교육 지원·신규 채용 등 인력 부문의 대책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7월과 8월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여객 노선 공급 증대에 나선다. 현재 6월 여객 공급은 코로나19 이전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9월 공급량(ASK 기준)을 코로나19 이전 대비 50% 이상까지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공급 50%를 회복하겠다는 기존 계획보다 약 3개월가량 시계가 더 빨라졌다.

미주 노선의 경우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은 주 14회(하루 2회) 운항 중이며 인천~뉴욕 노선은 7월부터 주 7회에서 12회로, 8월부터는 주 14회(하루 2회) 운항한다. 인천~워싱턴 노선과 인천~호놀룰루 노선은 주 5회에서 7회로, 인천~밴쿠버 노선은 주 6회에서 7회로 각각 늘어나 인천~애틀란타 노선·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과 함께 7월 매일 1회씩 운항한다. 인천~보스턴 노선이 주 3회에서 4회로, 인천~시카고 노선이 주 4회에서 5회로 늘어나며 그동안 운휴하던 인천~라스베이거스 노선은 7월 주 3회 복항한다.

구주 노선도 마찬가지로 인천~파리 노선이 7월부터 주 5회에서 7회로 매일 1회 운항하며 인천~프랑크푸르트·인천~암스테르담 노선은 주 3회에서 5회로 늘어난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밀라노 노선과 인천~비엔나 노선은 7월부터 각각 주 3회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인천~로마 노선도 9월부터 각각 주 3회씩 다시 운항을 재개한다.

동남아 노선도 빠르게 회복 수순에 들어간다. 7월부터 인천~방콕·인천~싱가포르·인천~마닐라·인천~호치민 노선은 주 10회에서 14회로 증편해 매일 2회 운항한다. 인천~하노이·인천~자카르타 노선도 7월부터 증편해 주 7회 운항하며 인천~다낭 노선과 인천~발리 노선은 7월 운항을 재개해 각각 주 7회 다시 운항한다.

일본 노선의 경우 대표적 관광노선인 인천~삿포로 노선은 7월 주 2회·8월 주 7회로 운항을 재개하고 인천~오키나와 노선도 8월 주 3회 재운항 예정이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29일부터 김포공항 국제선 재개와 함께 주 2회 운영하는 한편 향후 김포공항의 국제선 수용 능력에 맞춰 김포~하네다 노선과 김포~오사카 노선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천~홍콩 노선은 7월 주 4회에서 주 7회로, 인천~타이페이 노선은 주 3회에서 주 4회, 인천~울란바타르 노선은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중국 노선은 중국의 방역 정책 유지로 현재 운항이 제한적이지만 향후 한·중 양국간의 국제선 운영 협의에 따라 증편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급증하는 여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7월부터 뉴욕 노선에 매일, 홍콩 노선에 주 3회 그리고 9월부터는 나리타 노선에 매일 A380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여객 수요 급감과 화물 수요 증가에 따라 화물 노선에 투입됐던 여객기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보잉777 기종의 경우 좌석을 떼어냈던 10대의 항공기 중 3대를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다시 좌석을 장착해 여객기로 운항한다. A330 기종의 경우에도 7월 중으로 좌석을 장탈했던 1대에 다시 좌석을 장착해 운영한다. 또한 좌석을 떼어내지 않고 화물전용으로 활용했던 일부 항공기들도 여객노선에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좌석 장착 등 객실 복원 작업에 대당 약 10일 내외로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여객 수요 증가세와 화물 수요 변화를 면밀하게 살피며 복원 작업을 진행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오랜 기간 동안 휴식을 취했던 여객기에 대한 재정비도 이뤄진다. 현재 장기 주기된 약 20대의 항공기들을 언제든 투입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비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각종 기내 서비스들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다.

대한항공은 팬데믹 기간 동안 엄격한 방역 원칙 하에 1회용 기물을 사용하고 식음료·메뉴 등 서비스 절차를 일부 축소해 운영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안정화 상황에 따라 5월부터 기내식과 음료, 헤드폰, 담요 등의 기내용품도 단계적으로 회복 중이며 7월부터는 기내 서비스가 완전 정상화된다.

또한 기내식 메뉴도 다양화한다. 특히 대한항공의 대표 한식 메뉴인 비빔밥 이외에 새로운 한식을 계절별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3월부터 이미 제육쌈밥, 고등어 조림 등과 같은 새로운 메뉴를 소개한 바 있으며 7월부터는 불고기 묵밥, 비빔국수 등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외 간식·후식, 주류와 음료 등도 코로나19 이전보다 한층 더 강화한다. 퍼스트클래스에는 셔벗(Sherbet), 생과일 퓨레 젤리, 디톡스 주스 등을, 프레스티지클래스에는 치즈, 과일 등 다양한 디저트를, 일반석에서는 전채 코스를 보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 급증에 대비해 안전운항과 서비스에 지장이 없도록 선제적인 인력 확보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운항승무원은 이미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휴업 중인 객실승무원의 경우에도 여객 수요 회복 상황에 따라 신규 채용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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