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금 때 할인코드 입력 요구하면 사기사이트 의심…도메인 정보 조회 후 쇼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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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 때 할인코드 입력 요구하면 사기사이트 의심…도메인 정보 조회 후 쇼핑해야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06.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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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최근 해외에 서버를 두고 추적이나 차단을 피하고 있는 사기 온라인쇼핑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22일 밝혔다.

일단 판매자가 할인을 미끼로 새로운 쇼핑몰 주소를 안내하며 거래를 유도하는 경우 물건값 입금 시 할인에 필요하다며 입금자명에 이름과 복잡한 할인코드·추천인아이디를 입력하라고 요구하는 경우 또는 물건값이 현저하게 저렴한 경우에는 구매를 보류하고 사기 사이트가 아닌지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실제로 피해 형태를 살펴보면 입금자명에 할인코드가 잘못 입력됐다며 재입금을 요구하고 기존에 입금한 금액은 환불해 준다고 안내했지만 환불은커녕 물건도 받지 못해 피해가 커진 경우가 가장 많았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이들 사기 사이트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추적이 어려울 뿐 아니라 즉각적으로 사이트 접속을 차단할 수도 없어 소비자가 주의하지 않으면 피해를 막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확인 방법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 해당 사이트가 사기사이트로 등록돼 있는지 확인하거나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https://ftc.go.kr)에 사이트에 표기된 사업자등록번호를 조회해 도메인 등록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이 외에도 도메인 등록 사이트를 통해 해당 도메인 상세정보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기사이트는 운영자, 회사명, 주소 등이 비공개(REDACTED FOR PRICAVY)로 표시되거나 국가명이 한국(KR)이 아닌 다른 국가인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 서버를 둔 사기사이트 피해는 지난 3년간 적발된 31개의 42%에 달하는 13개가 올해 1~5월 중 신고됐다. 지난 2년간(2020~2021년) 적발된 해외서버 사기사이트 총 개수인 18개에 육박한다.

또한 신고된 해외서버 사기사이트 대부분이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 등 고단가 상품을 취급하는 곳이 많아 피해액도 크다. 지난 5개월간 피해액은 1억3200만원으로 2020년 1180만원, 2021년 834만원의 총액을 합친 것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시는 국내 서버 이용 사기사기트가 적발될 경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서버 호스팅업체를 통해 빠르게 폐쇄 조치를 진행해 추가 소비자피해를 방지하고 있지만 해외에 서버를 둔 사기사이트의 경우 차단이 어려워 소비자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해외에 서버를 둔 사기사이트들은 한글로 제품을 설명하고 고객센터도 국내번호인 ‘010’ 또는 카카오톡으로 운영되며 사이트 하단에는 도용한 사업자등록번호와 사업자주소 등이 표시돼 있어 일반 소비자들은 구분이 매우 어려운 것이 큰 문제다.

수법도 진화하고 있는데 그동안은 오픈마켓에 상품을 저렴하게 올린 후 추가할인 등을 미끼로 사기 사이트로 연계해 직거래를 유도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SNS, 개인간 거래 플랫폼에 판매글을 올린 후 해외사기사이트로 접속하도록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년간(2012~2022년 5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된 사기사이트는 총 154개며 피해금액은 총 34억2874만원이다. 센터는 사기사이트정보를 즉각 공개했고 국내호스팅업체의 협조로 현재까지 국내에 서버가 있는 102개 사이트를 폐쇄조치를 완료했지만 해외에 서버가 있는 52개 사이트는 폐쇄가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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