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 속 서울 걷는 ‘서울문학기행’ 참여 시민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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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 속 서울 걷는 ‘서울문학기행’ 참여 시민 모집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06.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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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서울문학기행’ 프로그램 운영을 재개한다. 문학작품 속의 배경으로 직접 등장한 서울의 곳곳을 문학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시민이 직접 탐방해 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오는 11일부터 11월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총 20회의 행사로 ‘문학 장면 속 서울’ 탐방에 나선다.

서울문학기행은 매회 각기 다른 주제를 정해 약 3시간 정도 서울의 문학 유적지와 문학관, 작가의 집터, 문인들의 시비 등을 탐방하는 도보 기행 코스로 구성돼 있다. 올해부터는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과 학생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토요일에 진행된다.

올해 프로그램은 1920년대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대표 작가 20명의 작품에 등장한 서울을 주제로 도보 기행을 실시한다.

방민호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박미산 시인, 이경철 문학평론가 등 문학계 전문가들이 해설사로 동행해 각 문학작품 속 장면들과 거리에 담긴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탐방코스는 작품 속 문화유적지와 문학관, 집터, 시비 등의 유적뿐만 아니라 작가가 작품을 구상할 때 영향을 받은 곳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올해 첫 탐방은 11일 토요일 ‘목마와 숙녀’의 시인 박인환의 명동 은성주점에서 시작한다. 이어 18일에는 심훈의 ‘그날이 오면’ 시비가 있는 동작구 심훈공원에서, 25일에는 ‘종로5가’의 시인 신동엽의 집터가 있는 성북구 돈암동에서 도보 기행을 시작한다.

이어 7월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8월 박완서의 ‘나목’, 10월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이름만 대도 그 시대의 풍경이 떠오르는 한국 문학의 대표작품을 다채롭게 다룰 예정이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탐방은 도보를 원칙으로 하며 모든 참가자에게 매회 참고 책자를 제공한다. 회차별 문학 해설가와 주제가 다른 만큼 총 20회의 주제를 상세히 살펴보고 흥미 있는 주제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해설이 함께하는 도보기행의 특성상 회차당 참가 인원은 30명으로 제한한다. 또한 주관사의 사정상 일정과 코스가 변경될 수 있다. 참가자는 서울도시문화연구원에서 공지한 장소에 집결하여 도보로 탐방에 참여한다.

서울문학기행은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오는 6일부터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박원근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서울은 오랜 세월동안 많은 문학 거장들의 작품에 등장해온 문학적 가치가 높은 도시”라며 “오랜만에 재개된 서울문학기행과 함께 문인들의 체취를 느끼며 문학적 감수성을 채우고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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