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두 달 연속 4%대…13년6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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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두 달 연속 4%대…13년6개월 만에 최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5.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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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4%대를 이어가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석유류 가격과 전기요금 상승이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2020년=100)로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에 이어 3월(4.1%) 4%대로 올라서더니 지난달에는 4%대 후반까지 치솟앗다. 이는 2008년 10월(4.8%) 이후 1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1년 전보다 3.6% 상승해 2011년 12월(3.6%)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3.1%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5.7% 상승했다. 2008년 8월(6.6%) 이후 가장 높다. 식품이 5.4% 올랐고 식품 이외는 5.9% 상승했으며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도 5.1% 올랐다.

반면 신선식품 역시 1.0% 상승했다. 신선채소가 5.5% 하락했지만 신선어개가 2.2% 상승했고 신선과실은 7.2%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1년 전보다 교통(13.8%), 음식·숙박(6.5%), 주택·수도·전기·연료(4.5%), 식료품·비주류음료(4.6%), 가정용품·가사서비스(6.2%), 기타 상품·서비스(3.7%), 오락·문화(2.2%), 의류·신발(1.8%), 교육(1.1%), 보건(0.5%), 주류·담배(2.5%), 통신(0.5%) 모두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6.6% 상승해 전체물가를 3.09%포인트 끌어올렸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1.9% 올랐다. 농산물이 0.07% 내렸지만 축산물(0.21%), 수산물(0.03%)은 모두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수입쇠고기(28.8%), 돼지고기(5.5%), 포도(23.0%), 국산쇠고기(3.4%), 닭고기(16.6%), 참외(17.2%) 등은 올랐고 파(-61.4%), 사과(-23.4%), 쌀(-9.2%), 양파(-39.1%), 고춧가루(-14.6%), 고구마(-26.5%), 달걀(-3.5%)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6.9% 상승했다. 가공식품(6.4%)·석유류(31.2%)가 올랐으며 전기·수도·가스는 전기료(5.0%), 상수도료(4.1%), 도시가스(0.1%) 등이 올라 2.9% 상승했다.

공업제품 가운데 휘발유(28.5%), 경유(42.4%), 등유(55.4%), 자동차용LPG(29.3%), 빵(9.1%), 소파(30.3%) 등은 상승했고 컴퓨터(-3.4%), TV(-4.9%), 의류건조기(-6.9%), 마스크(-5.9%), 조제약(-1.4%), 공기청정기(-7.3%) 등은 하락했다.

서비스는 3.2% 상승해 전체물가를 1.68%포인트 끌어올렸다. 전기료(11.0%), 도시가스(2.9%), 상수도료(4.1%)가 올라 공공서비스가 0.7%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도 4.5% 상승했다.

집세는 2.0% 상승했다. 전세는 2.8% 올랐고 월세는 1.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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