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불고 대구카지노 불법사기도박, 검찰 압수수색 등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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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불고 대구카지노 불법사기도박, 검찰 압수수색 등 수사 착수
  • 박철성·칼럼니스트
  • 승인 2022.05.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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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도 속칭 ‘밑장빼기’ 수법 사기도박으로 형사처벌
골든 크라운 대구카지노 홈페이지 캡처.

대구 인터불고호텔 외국인 전용 대구카지노 골든크라운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 사기도박과 불법행위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검찰 등에 따르면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범죄형사부는 올초 호텔 인터불고 대구에 입점한 골든크라운 대구카지노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 사기도박이 벌어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압수수색 등을 벌였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후 관계자 소환 조사까지 마쳤다. 또 사기도박과 별개로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인터불고 호텔 내 카지노에서 불법 사기도박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6월 울산지방검찰청 형사2부는 “대구 인터불고호텔 카지노에서 고객들에게 속칭 ‘밑장빼기’ 수법의 사기도박을 펼쳐 수십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회사 대표와 재무이사, 영업부장, 게임에 참여한 딜러 등을 사법처리했다”고 밝혔다.

당시 법원은 카지노 운영자 A씨에게 3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나머지 12명에 대해서도 혐의를 인정했다. 집행유예와 사회봉사, 벌금형 등의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지난 2012년 5월부터 사기도박 능력을 갖춘 ‘블랙 딜러’를 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수 제작한 카드 분배기(슈통)에서 승패를 조작하는 수법을 동원한 것이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사기도박은 대한민국 전체 카지노에 대해 국제적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라면서 “관련기관의 엄단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합법 사행산업을 규제하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별도의 카지노 감독기구 설치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관리 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수사 결과에 따라 사업 정지·폐지 등의 조치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카지노 골든크라운의 불법 사기도박 논란으로 영남권의 중요한 관광 자원 하나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현재 국내 카지노는 전국 13개 법인 17개 영업장이 운영되고 있다. 국내 유일한 내·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강원랜드카지노 한 곳뿐이다. 나머지 16개 영업장은 모두 외국인 전용이다. 13개 법인이 17개 영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영남권 유일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대구카지노 골든크라운은 1997년 콘티넨탈로부터 경주시 힐튼호텔 카지노사업장을 인수하며 설립됐다. 이후 2010년 호텔 인터불고 대구로 사업장을 이전했고 2010년 상호를 골든크라운으로 변경했다.

현재 대구카지노 골든크라운 지분은 최재호 회장이 41.37%, 최대주주다. 이어 안위수 대표가 25.45%, 박성오 14.43%, 손장훈 10.72%, 웰리치아이앤디 8.03% 등이다.

골든크라운 대구카지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173억6000만원 대비 9.7% 증가한 190억4800만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4억3000만원, 17억7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9%, 22% 늘었다. 2020년 영업익과 순이익은 24억6000만원, 14억5000만원이다.

한편 논란의 복판에선 골든 크라운 대구카지노에 여러 차례 질의를 요청했지만 번번이 관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답변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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