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상수지 흑자 5년 만에 최대…전망보다 낮은 883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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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상수지 흑자 5년 만에 최대…전망보다 낮은 883억 달러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2.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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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호조 영향으로 흑자 폭이 1년 전보다 확대되며 5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88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759억 달러보다 124억 달러 증가한 규모로 2016년 979억2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최대 흑자폭이다.

2015년 1051억2000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 높은 수준이지만 당초 한국은행이 전망한 92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762억1000만 달러로 전년 806억 달러보다 약 44억 달러 줄었다.

수출이 전년보다 25.5% 증가한 6500억1000만 달러를 달성했지만 수입이 5738억1000만 달러로 31.2% 늘어 증가율이 더 높았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31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15억6000만 달러 축소됐다.

운임상승과 물동량 증가로 운송수입(455억1000만 달러)이 급증하면서 154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서비스수지 적자폭을 줄였다.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193억3000만 달러로 58억4000만 달러가 늘었으며 이전소득수지는 41억2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운송수지 호조 영향으로 6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0년 5월 이후 20개월 연속 흑자 행진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60억 달러 축소된 규모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 같은 달 106억 달러에서 44억8000만 달러로 61억2000만 달러 축소됐다.

수출이 전년보다 18.3% 증가한 607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37.1% 증가한 611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영향이다.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34.1%), 화공품(25.4%), 석유제품(78.2%)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수입은 원자재·자본재·소비재 수입이 각각 63.8%, 18.5%, 12.3% 증가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운송수지 흑자가 11억9000만 달러 증가한 16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달 4억4000만 달러 적자에서 2억4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반면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6억7000만 달러로 1년 전(6억5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2000만 달러 확대됐다.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25억9000만 달러에서 24억7000만 달러로 축소됐으며 이전소득수지는 6억5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72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20억6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2억1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25억1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62억6000만 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6억 달러 늘었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3억3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부채는 70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21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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