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제조기업 국내 유턴 시 일자리 8만6000개 신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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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제조기업 국내 유턴 시 일자리 8만6000개 신규 창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2.0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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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의한 생산차질과 미·중 갈등 등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지속되면서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리쇼어링 확대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12월 발간한 한국수출입은행의 ‘해외직접투자 경영분석’ 보고서를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제조기업의 리쇼어링 효과를 분석한 결과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 중 철수를 계획하는 기업의 국내 복귀 시 일자리 8만6000개가 신규 창출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준 강원도 속초시 인구(8만2791명)보다 더 많다.

[자료=전경련]

업종별로는 자동차 1만2000개, 도소매 1만2000개, 육상운송 4971개, 전기전자 4730개, 제조임가공 4527개 순이었다.

또한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매출액 중 4.6%가 국내에서 발생할 경우 국내 생산액은 36조2000억원 증가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생산 증가액은 자동차 8조6000억원, 전기전자 6조원, 1차금속 2조8000억원, 전기장비 2조4000억원, 화학 2조2000억원 순이었다.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리쇼어링을 통해 국내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는 11조4000억원에 달했다. 주요 업종별 부가가치 증가액은 전기전자 2조4000억원, 자동차 1조9000억원, 도소매 7000억원, 전기장비 7000억원, 1차금속 5000억원 순이었다.

[자료=전경련]

한편 2020년 기준 해외진출 제조기업들은 1개사당 평균 매출액 1132억8000만원, 영업이익 21억6000만원, 당기순이익 8억30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비교 가능한 가장 먼 시점인 2018년과 비교해보면 매출액 8.9%, 영업이익 48.7%, 당기순이익 60.5% 등 모두 감소했다.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코로나 이전부터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영업이익은 2018년 42억1000만원, 2019년 29억2000만원, 2020년 21억6000만원으로 지속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2018년 21억원, 2019년 14억원, 2020년 8억3000만원으로 줄었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인건비 상승 등 해외 현지법인의 비용 부담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공급망 재편·해외진출 제조기업의 실적악화는 해외로 나간 우리 기업들의 복귀를 촉진할 수 있는 기회”라며 “세제지원·보조금 등 리쇼어링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동시에 규제완화·노동시장 유연화 등 근본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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