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2%↑…20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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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02%↑…20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01.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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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상승폭을 줄이며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DSR 2단계 조기 도입 등 금융 규제가 이어지면서 거래 시장은 더욱 위축됐다.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푹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호가를 낮춘 매물이 늘고 있지만 거래는 쉽지 않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중 광진구와 서대문구 아파트값이 이번 주 떨어지면서 절반 이상인 16개구에서 보합 또는 하락했다.

거래 위축이 계속되면서 신도시 아파트값도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통탄 신도시가 0.08% 하락한 영향이 컸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상승했다. 7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2020년 5월 말(0.01%) 이후 가장 낮은 주간 변동률이다.

재건축이 0.07%, 일반 아파트는 0.01% 올랐다.

선도시는 0.01% 떨어졌고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서울은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되면서 보합 또는 하락 지역이 늘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남(0.08%), 강서(0.07%), 강동·용산(0.06%), 관악·도봉(0.05%), 구로(0.04%), 금천(0.3%), 서초(0.01%) 등이 올랐다.

강남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역삼동 테헤란아이파크, 수서동 신동아 등이 5000만~1억원 올랐고 강서는 가양동 강변·가양6단지 등 대단지가 1000만~3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광진(-0.03%), 서대문(-0.01%)은 하락했다. 광진은 자양동 자양현대3차·5차·동아 등이 1500만~375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중동(0.06%), 일산(0.03%), 평촌·김포한강(0.01%)이 상승했고 동탄은 0.08% 하락했다.

중동은 중동 한라주공3단지·중흥주공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고 일산은 주엽동 강선15단지보성·강선12단지두진·강선19단지우성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반면 이번 주 하락폭이 커진 동탄은 청계동 동탄롯데캐슬알바트로스, 능동 시범한빛금호어울림, 반송동 시범한빛금호어울림 등이 1000만~2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수도권 외곽지역과 비규제지역인 포천과 이천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포천(0.23%), 수원(0.08%), 이천·양주(0.06%), 김포(0.05%), 의정부·화성(0.04%), 구리·용인(0.03%)이 상승했다. 반면 성남은 0.07% 하락했다.

포천은 선단동 세창모닝빌이 500만원가량 상승했고 수원은 화서동 한진현대, 정자동 백설마을5단지성지·동양고속, 망포동 영통한양수자인에듀파크, 영통동 신나무실신원·미주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와 계약 갱신 등의 영향으로 전셋값 하락 지역이 늘었다. 특히 서울은 7개구가 떨어져 상승한 6개구보다 더 많았다.

서울은 겨울 비수기로 수요가 줄면서 0.00% 번동률로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2019년 6월 말(0.00%) 이후 주간 변동률 기준 가장 낮다.

지역별로는 서대문(0.14%), 구로(0.06%), 마포·서초(0.03%), 송파(0.01%)가 올랐고 광진·관악(-0.06%), 동작(-0.05%), 양천·노원(-0.02%), 성북·강남(-0.01%)은 떨어졌다.

서대문은 대단지인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이 3000만원가량 상승했고 구로는 개봉동 삼환, 신도림동 동아1차, 구로동 구로웰라이빌2차 등이 1000만~25000만원 올랐다.

광진은 자양동 현대·동아, 광장동 청구 등이 10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06%), 동탄(0.04%), 중동(0.03%)이 올랐고 평촌·분당(-0.03%)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포천(0.35%), 양주(0.12%), 수원(0.08%), 김포(0.05%), 이천(0.04%), 안산(0.03%), 용인(0.02%)이 올랐고 성남(-0.07%), 인천(-0.01%)은 떨어졌다.

부동산R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수심리·거래활동 위축 현상이 새해에도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고 보합 또는 하락지역이 늘었다”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이 보합 전환이 임박해지는 분위기”라고 전망했다.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하지만 집값 불안요인도 상존한다”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하고 도심 주택공급을 위한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이슈라고 지적했다.

또한 새 임대차2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시행 2년차가 올해 7월 돌아오는 것도 변수이며 대선 후보들의 세금완화 정책과 경쟁적으로 나올 공급대책 등도 시장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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