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시장, 서울 외 지역·비아파트 강세…내년 시장상황 반전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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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시장, 서울 외 지역·비아파트 강세…내년 시장상황 반전도 예상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12.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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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시장은 서울의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서울 외 지역과 비아파트의 가격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3.7%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인천이 23.9% 상승하면서 가장 높았고 경기 22.1%, 제주 17.9%, 대전 14.4%, 부산 14.0% 순으로 상승하며 전국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은 7.8% 상승에 그치면서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자료=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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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0년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되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정부가 2월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인 확대방안, 4월 가계부채 관리방안, 8월 공공주택 사전청약 확대방안, 10월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등 공급확대, 수요관리, 수요분산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다만 11월에는 전국 0.80%, 수도권 0.89%, 지방 0.72% 상승하면서 연말 들어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자료=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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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9만70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73만8000건에 비해 14만건이 줄었다. 다만 2020년과 2015년(68만8000건) 다음으로 많은 거래가 이루어졌다.

권역별 매매거래량은 수도권 25만4000건, 지방 34만3000건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전년 같은 기간 36만9000건에 비해 11만건 이상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지방은 상대적으로 거래량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수도권은 서울을 중심으로 정부의 정책효과가 영향을 미치면서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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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13일 공개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총액은 191조3000억원으로 전년 289조6000원에 비해 2/3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2020년을 제외하고 최고 거래총액을 기록했다.

권역별 거래총액은 수도권 118조6000억원, 지방 72조7000억원 거래되며 지방은 2020년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거래액을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 거래시장은 비교적 활발히 거래가 유지됐지만 수도권은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시장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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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전세가격은 2020년 연말의 급등세가 완화되는 국면을 나타냈다. 상반기에 2020년 말의 급등세가 점차 완화되는 국면을 보였지만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1년차인 3분기 전세가격 불안이 나타났고 연말 들어서는 가격 상승폭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4분기에는 2019년 4분기 계약된 전세계약 만료 물건이 시장에 출시되며 가격 안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말 대비 올해 11월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 9.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인천 15.8%로 상승해 매매가격과 함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울산 13.9%, 대전 13.8%, 제주 13.3%, 경기 11.6%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6.2% 상승해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폭이 낮았다.

올해 아파트 전세거래는 2020년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0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전국 44만5000건, 수도권 26만5000건, 지방 18만건으로 조사됐다.

올해 12월13일 공개기준 아파트 전세거래총액은 전국 152조원으로 2020년의 166조4000억원에 비해 14조원 이상 감소했다. 그 외 수도권 112조8000억원, 지방 39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3년 연속 100조원 이상의 전세거래시장을 형성했고 지방도 4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거래액 규모는 매매거래액의 95%에 육박하고 있다.

[자료=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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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1만4381세대(330개 단지)로 조사됐다. 수도권이 11만6963세대(전년 대비 21%↓), 지방은 9만7418세대(전년 대비 25%↓)가 공급되며 2020년(27만7188세대)보다 23%가량 적은 물량이 입주했다.

오는 2022년은 총 26만1386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보다 22%가량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물량이 증가한다. 수도권이 14만2751세대, 지방이 11만8635세대로 각각 22% 올해보다 새 아파트 입주가 많다.

수도권은 서울이 1만8148세대로 2021년보다는 14%가량 감소하는 가운데 경기는 2021년(8만328세대)보다 5%가량 많은 8만4487세대, 인천은 2021년(1만5486세대)보다 2배 이상 많은 4만116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울은 총 30개 단지가 입주하는 가운데 이 중 23개 단지가 재개발·재건축 사업 완료 단지로 송파, 성북, 서대문 등에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는 화성, 양주, 성남 등 순으로 물량이 많고 인천은 검단신도시에서 대거 새 아파트 집들이가 시작될 예정이다.

지방은 부산, 대구, 충남, 광주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대구는 달서구·중구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은 재건축 재개발 사업장 위주로 대규모 단지가 공급되며 강원은 춘천 원주에서 입주가 예정돼 있다.

올해는 2020년 급등기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매매와 전세가격의 동반 상승기조가 유지됐다. 가격급등으로 가격규모가 커진 서울은 정부의 정책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가격 상승폭이 줄어들고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2020년의 가격 급등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인천과 오피스텔·연립주택 등 비아파트 시장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가격 불안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경기∙인천 아파트의 서울거주자 매입비중이 17.66%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서울 수요의 외부지역으로 이동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지방은 법인과 외지 수요의 매입비중 증가로 인해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전세시장은 계약갱신청구권 제도 안정기 이전 시장 불안상황이 나타났지만 계약만료 물량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가격 불안이 4분기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2년은 아파트 입주물량도 2021년에 비해 늘어나면서 전세시장 안정에 도움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택 임대차 계약갱신 종료 도래 이슈 등은 2022년 주택임대차 시장의 가격변수가 될 수 있다.

직방은 코로나19 이후 자산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이루어지면서 나타난 가격 급등현상은 2022년에는 진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금리인상이 시작되고 미국의 테이퍼링 종료시점이 기존 2022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상황에 반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직방 관계자는 “2022년 부동산 시장은 금융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으로 전환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잠재적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가격의 급격한 하락이나 극적인 시장 침체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다만 금융규제 강도·금리인상 속도와 보유세 체감 부담감의 크기에 따라 시장상황은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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