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세 둔화' 내년 주택 구입 계획 비율 2년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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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세 둔화' 내년 주택 구입 계획 비율 2년 연속 감소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12.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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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내년 주택 구입을 계획하고 있는 무주택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은 자사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204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4.1%(1309명)가 내년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15일 밝혔다.

2020년 71.2%에서 2021년 69.1%로 2년 연속 주택을 사겠다는 비율이 줄었다.

직방은 최근까지 이어진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 등 향후 가격이 조정되지 않을까 하는 관망 움직임이 커지면서 주택을 매입하려는 움직임도 예년에 비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자료=직방]
[자료=직방]

내년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거주지역별로 지방(69.8%), 경기(66.5%), 지방5대광역시(62.8%), 인천(62.1%), 서울(57.2%) 순으로 높았다.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 1309명 중 매입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기존 아파트(37.7%)를 매입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아파트 청약(32.7%), 연립·빌라(10.2%), 아파트 분양권·입주권(8.9%), 단독주택(5.4%), 오피스텔 청약·매입(3.6%) 순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매년 응답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반면 신규 아파트 청약을 계획하는 응답 비율은 2020년 24.9%, 2021년 29.1%, 2022년에는 32.7%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 부담과 맞물려 올해 시작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으로 분양시장에 관심이 커지면서 주택 매입 수단으로 아파트 청약에 관심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미하지만 2021년보다 2022년에는 연립·빌라(8.4%→10.2%)와 단독주택(4.3%→5.4%)을 매입하거나 오피스텔을 청약·매입(1.3%→3.6%)하겠다는 응답 비율도 증가했다.

내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계획하는 주택 비용은 3억원 이하가 38.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억원 초과~5억원 이하(33.8%), 5억원 초과~7억원 이하(15.4%), 7억원 초과~9억원 이하(6.0%), 9억원 초과~11억원 이하(2.3%), 15억원 초과(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3억원 초과~5억원 이하 구간을 선택했던 응답자 비율이 가장 많았던 것과 달리 3억원 이하를 선택한 응답자 비율이 소폭 증가했다.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라 기존 아파트 선택 비율이 낮아진 것과 마찬가지로 저가 매물이나 아파트 외 다른 상품군 등으로 관심을 돌리는 수요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매입 비용도 낮아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계획 중인 주택 매입시기는 1분기가 38.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2분기(17.3%), 미정(16.7%), 4분기(14.9%), 3분기(13.0%) 순으로 응답했다.

주택을 매입하려는 이유로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이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지역 이동(18.4%), 면적 확대·축소 이동(15.7%), 본인 외 가족 거주(12.8%), 시세 차익 등 투자목적(9.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20~30대에서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이유가 다른 연령대(20~30%대)에 비해 응답률이 50%대로 높게 나타났다.

내년 주택 매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58.6%(1196명)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 중 46%는 현재 1가구 1주택이거나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매도 계획이 있다로 응답한 응답자는 846명(41.4%)으로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9.7%)이 가장 많았고 40~50대도 40% 이상이 매도 의사를 밝혔다.

주택 매도 이유는 거주지역 이동이 31.7%로 가장 많았고 면적 확대·축소 이동(19.1%), 차익실현·투자처 변경(16.5%), 신축 주택 입주(11.1%), 양도세·종부세 부담으로 처분(9.6%) 등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직방은 내년에는 주택 매입 계획 수요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준금리 인상과 DSR 등 규제 강화가 내년에도 이어질 예정으로 매수 관망 속에서 내 집 마련, 거주지나 면적 이동 목적의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비아파트로의 수요 분산과 중저가 선호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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