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절반 이상 매매가 하락…고양시 2만8176가구로 최다
상태바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절반 이상 매매가 하락…고양시 2만8176가구로 최다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12.18 0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중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절반은 매매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2월 2주차 시세 기준 전용면적 85㎡ 초과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77만3591가구 중 절반이 넘는 40만3965가구(52.22%)의 매매가가 작년보다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16만1030가구, 경기 19만5501가구, 인천 4만7434가구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 * 2013년 12월 마지막 주 대비 2014년 12월 2주차 시세 기준 <자료=부동산써브>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강남구가 1만5083가구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서초구 1만2341가구, 송파구 1만1647가구, 양천구 1만1522가구 순으로 많았다.

이들 지역은 서울에서도 고가·대형 아파트가 집중된 곳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대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편이지만 부동산 매매시장 약세가 이어지면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강남구는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 등 개발호재를 기대할 수 없는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하락했고 서초구 역시 재건축 단지가 별로 없고 전세수요가 많은 서초동, 방배동 일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하락했다.

송파구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등 입주한지 오래된 대단지 아파트에서 전용면적 13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했고 가락동 일대 주상복합단지, 거여동·풍납동 등 잠실동에 비해 선호도가 다소 낮은 지역에서 매매가가 하락이 많았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단지 중 전용면적 13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하락했다.

경기는 고양시가 2만8176가구로 수도권에서 아파트 중 매매가 하락 가구수가 가장 많았다.

고양시는 일산신도시 외곽에 위치해 편의시설 등 이용이 다소 불편한 일산동과 삼송택지지구 내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화정동, 행신동에서 가구수가 많았다. 중대형 아파트 물량이 많은 덕이동·식사동에서도 아파트 매매가 하락이 많았다.

뒤를 이어 용인시가 2만6343가구로 많았고 화성시 1만5725가구, 성남시 1만4270가구, 수원시 1만2691가구 순이다.

이밖에 부천시와 파주시가 각각 1만1716가구, 1만464가구로 1만 가구가 넘었고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1만242가구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고가·대형 아파트의 경우 초기비용과 관리비 부담이 큰 데다 최근 1~2인 가족 증가 등으로 매수자들 선호도가 낮아 현재 급매물 거래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들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