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한식날 태조 건원릉 억새 자르는 ‘청완 예초의’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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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한식날 태조 건원릉 억새 자르는 ‘청완 예초의’ 거행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4.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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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완 예초의 현장. [문화재청 제공]
청완 예초의 현장.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5일 한식(寒食)을 맞아 구리 동구릉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靑薍·청완)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靑薍 刈草儀)를 거행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객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신 행사 현장을 영상으로 제작해 4월 중 문화재청 유튜브(http://www.youtube.com/user/chluvu)로 공개할 예정이다.

건원릉은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있다.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에 따르면 태조(1335~1408년)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다.

예로부터 건원릉 억새는 1년에 한 번 한식날 예초(풀베기)를 했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매년 한식날 억새를 베는 청완 예초의를 거행하고 있다.

청완 예초의는 봉분의 억새를 베는 예초의(刈草儀), 1년간 자란 억새를 제거했음을 알리는 고유제(告由祭: 중대한 일의 이전이나 이후 일에 대한 사유를 고하는 제사), 고유제가 끝난 다음 제향음식을 나누어 먹는 음복례(飮福禮) 순으로 진행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음복례는 생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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