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무너지지 않은 그랜저 아성…카니발 턱밑 재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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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무너지지 않은 그랜저 아성…카니발 턱밑 재추격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1.02.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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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판매 전년比 1.4%↑…기아·쌍용차 내수·수출 동반 증가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베스트셀링카 아성은 새해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기아 카니발이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2%가 부족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 1월 8081대가 팔려 올해 첫 월간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1만1648대에서 12월에는 22.1% 감소한 9079대로 1만대를 밑돌더니 올 1월에는 11.0% 더 떨어졌다.

그랜저가 주춤하고 있는 틈새를 카니발이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만2093대가 팔려 월간 베스트셀링카 정상에 올랐던 카니발은 11월 2위(9823대), 12월 3위(7077대)까지 미끄러졌지만 올 1월 13.6% 증가한 8043대 판매로 그랜저를 38대 차이까지 따라붙으며 2위로 다시 올라섰다.

기아 쏘렌토는 전달보다 39.0% 증가한 7480대가 팔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3위에 복귀했으며 현대차 투산은 3.1% 감소한 6733대 판매에도 전달과 같은 4위 자리를 지켰다.

전달 2위였던 아반떼는 21.7% 감소한 6550대가 팔려 5위까지 밀려났고 G80은 16.0% 증가한 5650대 판매에도 한 계단 후퇴한 6위에 자리했다.

반면 K5는 전달 9위에서 8.1% 증가한 5440대가 팔려 두 계단 오른 7위를 차지했으며 싼타페는 18.9% 감소한 4313대 판매에도 전달과 같은 8위에 앉았다.

전달보다 71.9% 증가한 3982대가 팔린 셀토스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톱10에 진입하며 9위를 꿰찼고 전달 7위였던 팰리세이트는 36.0% 감소한 3818대에 그쳐 10위에 턱걸이했다.

전체 차종 기준으로는 현대차 포터가 9.5% 증가한 7952대로 카니발에 이어 3위에 올랐고 기아 봉고Ⅲ도 15.0% 증가한 4330대 판매로 K5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자료=각 사 취합]
[자료=각 사 취합]

한편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판매 대수는 61만3113대로 1년 전(60만4817대)보다 1.4% 증가했다.

그러나 전달(68만9684대)보다는 11.1% 감소한 실적이다.

내수 판매는 11만6270대로 작년 1월 9만9602대보다 16.7%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1.7% 감소한 49만6843대에 그쳤다. 전달과 비교하면 각각 12.6%, 10.7%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르노삼성차를 제외한 현대차·기아차·쌍용차·한국지엠의 내수 판매가 모두 증가했고 현대차와 한국지엠은 해외 판매에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1년 전보다 25.0% 증가한 5만9501대, 해외 시장에서는 2.5% 감소한 26만45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31만9959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그랜저(8081대)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아반떼(6552대), 쏘나타(3612대) 등 세단이 1만8291대 팔렸고 RV는 투싼(6733대), 싼타페(4313대), 팰리세이드(3818대) 등 1만7271대가 팔렸다.

G80(5650대)가 실적을 이끈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283.2% 증가한 1만1497대가 팔렸다.

해외 판매의 경우 코로나19 영향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기아는 국내 4만1481대, 해외 18만4817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2.5% 증가한 22만6298대를 판매했다. 국내 12.0%, 해외 0.6% 각각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3560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는 3만1058대, 쏘렌토는 2만510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카니발이 8043대 판매돼 5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5440대, 레이 2646대, 모닝 2578대 등 1만4431대가 판매됐고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7480대, 셀토스 3982대 등 2만2614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4330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4436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내수 6106대, 수출 3만20대 등 총 3만612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내수와 수출 모두 19.7%, 95.2% 각각 증가하며 두 달 연속 내수와 수출 동시 증가세를 기록했다.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내수 판매를 리드한 가운데 쉐보레 스파크가 2276대 판매되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1189대가 판매되며 스파크의 뒤를 이었고 쉐보레 콜로라도는 499대가 판매되며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어갔다.

쉐보레 이쿼녹스도 293.5% 증가한 303대가 판매되며 쉐보레 RV 라인업에 힘을 보탰다.

올 1분기 생산 종료를 앞두고 있는 다마스와 라보도 각각 441대, 503대가 판매되며 94.3%, 130.7% 증가세를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는 내수 5648대, 수출 3030대 등 총 8678대를 판매했다.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과 부품 수급 애로에 따른 생산 차질에도 내수와 수출이 모두 회복세를 보이며 13.4% 증가한 실적이다.

내수 판매는 생산이 원활하지 못했음에도 92.1% 늘어난 올 뉴 렉스턴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1.6% 증가했다.

수출은 지난 2019년 9월(3050대) 이후 16개월 만에 3000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로 지난해 6월 이후 지속되던 상승세를 유지하며 44.6%나 증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수출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제품개선 모델 출시와 함께 신시장 개척, 해외 시장에 대한 다양한 비대면 전략 등 차별화된 판매전략을 더욱 강화해 상승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시장에서 17.9% 감소한 3534대, 수출은 35.6% 증가한 2618대 등 총 6152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QM6가 44.2% 감소한 1975대로 집계됐으며 XM3는 1150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QM6 782대, XM3 1622대, 트위지 214대 등 총 2618대였다.

1월 수출 증가는 XM3의 유럽 수출 초도물량 선적에 따르면 것으로 유럽 현지의 코로나19 상황과 향후 공급 안정성 유지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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