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궁시전수교육관, VR로 우즈베키스탄과 전통 활·화살 비교·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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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궁시전수교육관, VR로 우즈베키스탄과 전통 활·화살 비교·전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12.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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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궁시전수교육관 전경.
광양궁시전수교육관 전경.

영화 ‘신기전’과 ‘최종병기 활’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신기전과 편전을 이제 안방에서도 실물 느낌으로 만날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우리의 전통 활·화살이 양국 장인들의 숨결과 이야기를 담아 VR(온라인 가상현실)로 관람객들을 만난다.

광양궁시전수교육관과 우즈베키스탄 국립예술원의 이번 해외교류전은 전남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동방의 로마 그리고 햇살Ⅱ’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7일부터 광양 사라실 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던 전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으로 확대돼 지난 1일부터는 VR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전시회를 즐길 수 있다.

과거 동방과 서방을 잇는 중요한 길목이었던 중앙아시아에서 동방의 로마로 불리울 만큼 번영했던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7세기 고구려와의 교류 흔적이 발견되며 6000km 거리를 뛰어넘는 양국 간 교류 역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관심 주제다.

고대 양국 간 교류 역사와 외적의 잦은 침략을 막아내면서 발달해 온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활과 화살의 역사를 이번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무형문화재 김기 궁시장과 우즈베키스탄 전통궁시 기능장 딜노자 아크메자노바(Dilnoza Akhmedjanova)의 손길이 담긴 양국의 전통 활과 화살도 만날 수 있다.

화살에 화약통을 달아 쏘는 로켓추진 화살인 신기전을 비롯해 통아에 넣어 쏘는 애기살인 편전, 대포로 쏘는 화살 총통전 등 200여점의 우리나라 전통궁시 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VR(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활의 쓰임별 종류와 설명, 디테일한 모습까지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다.

또한 초원을 누비던 우즈베키스탄과 만주벌판을 호령했던 우리 선조들의 전통 활과 화살의 특징을 서로 비교해보는 것도 전시를 관람하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무형문화재 궁시장 김기 장인은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활의 민족이라 불리울 만큼 활을 잘 만들고 사용해 왔다”며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과학이 집약된 전통 활과 화살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우리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가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형문화재 김기 궁시장은 화살의 재료인 죽전(竹箭)산지였던 광양에서 67년간 전통 활과 화살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궁시 장인이다.

전시회 관람은 광양궁시전수교육관 홈페이지(https://arrow2015.modoo.at/)와 밴드(https://band.us/band/76174372)로 접속하면 VR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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