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주식·부동산 재산 19조원…상속세만 8조~9조원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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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주식·부동산 재산 19조원…상속세만 8조~9조원대 예상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10.2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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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5일 사망해 그의 유산과 삼성그룹의 앞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개된 재산을 기준으로 이건희 회장의 10월 현재 주식과 부동산 가치는 대략 19조원에서 20조원으로 추정된다.

우선 주식재산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SDS 등 상장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평가액은 18조2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은 보통주 4.18%, 우선주 0.08%로 평가액은 지난 23일 종가기준으로 15조330억원이다.

삼성생명 지분 20.76%의 지분가치는 2조6200억원, 삼성물산 2.9%의 지분가치는 5600억원, 삼성SDS 지분 0.01% 지분가치는 17억원이다.

이 회장 명의의 부동산재단은 주택과 상업용 빌딩, 전국 각지에 소재한 토지로 모두 합쳐 1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은 서울 한남동·장충동·삼성동·서초동에 소재하고 있으며 이들을 모두 합친 시가는 1500억원대로 추정된다. 또 청담동 소재 상업용 빌딩의 가격은 1800억원대로 추정되고 전남 여수와 경기도 용인, 경북 울진 등지에 소재한 부동산은 최소 70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남긴 유산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상속세 때문이다. 또한 이들 상속재산의 분배도 관심이다.

현행 상속세법상 이 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는 대략 8조원에서 9조원대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는 10조원대로 추정하지만 상속재산에 대한 감면사항 등을 감안하면 줄어들 공산도 없지 않다.

상장사 주식재산의 경우 사망 신고시점 전후 3개우러 평균치를 적용하기 때문에 주식재산의 평균 가액은 17조원 안팎이다. 또 부동산 재산도 시가보다는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과세평가액이 산출되기 때문에 예상보다는 훨씬 적을 수도 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에 대한 향방은 향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우 주목된다.

특히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 4.18%는 특별한 유언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부인과 직계 자녀 3남매에게 공평하게 분배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 삼성전자 지분은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씨가 2% 안팎이고 이부진·이서현 씨는 1% 내외가 된다.

이미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의 개인 1~2대 주주인 3남매는 삼성전자 최대 주주인 삼성생명의 이건희 회장 지분 20%도 나누어 갖기 때문에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도 엇비슷하게 보유하게 된다.

결국 삼성그룹의 핵심기업들에 대한 일가족의 지배권이 비슷한 상황에 이르기 때문에 향후 가족관 합종연횡이 부각되면 경영권 다툼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다른 제3자 방식도 예상할 수 있다.

이 회장이 남긴 유산의 일부분을 재단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과거 상당수 재벌가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사례다.

하지만 이럴 경우 세금을 줄이려는 꼼수 상속이라는 국민적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미 공개된 재산규모가 대다수 국민들에게 인식되어 있는 상황에서 상속세를 줄이려는 방법을 추진한다면 두고두고 화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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