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만 내수 판매 증가…그랜저, 10개월째 베스트셀링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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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만 내수 판매 증가…그랜저, 10개월째 베스트셀링카 여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09.0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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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한 자릿수 내수 감소…기아차·르노삼성차·쌍용차는 두 자릿수 역성장
연간 누적 판매 10만2220대로 10만대 클럽에 가입한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연간 누적 판매 10만2220대로 10만대 클럽에 가입한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코로나19 여파와 여름휴가 등으로 국내 자동차 판매가 6개월 만에 역성장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완성차 5개사의 국내 판매 대수는 11만1847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5.6%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코로나19 여파로 2월 21.7% 급감한 이후 3월 9.2%, 4월 6.5%, 5월 9.3%, 6월 41.2%, 7월 10.1% 등 꾸준히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6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7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70%에서 30%로 줄어들면서 내수 판매 회복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를 제외한 기아차·쌍용차·한국지엠·르노삼성차의 실적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 판매는 47만9038대로 14.3% 줄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 4월 59.7% 감소했던 해외 판매는 5월 -48.0%, 6월 -31.9%, 7월 –15.2%에 이어 지난달에도 감소폭이 축소됐다.

현대차는 국내 5만4590대, 해외 25만8400대 등 총 31만299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 판매는 3.2%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17.1%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가 하이브리드 모델 3216대를 포함해 1만235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고 싼타페 6224대, 아반떼 5792대, 쏘나타 4595대, 팰리세이드 4433대, G80 4100대 등으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국내 3만8463대, 해외 17만8482대 등 국내외에서 21만6945대를 판매해 5.2% 감소한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는 11.3%, 해외는 3.7% 감소한 수치다.

국내판매는 화성공장 일부 라인 재편 공사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쏘렌토가 6116대를 판매해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이어갔고 카니발 5622대, 봉고Ⅲ가 3996대, K5 3944대, 모닝 3606대, 셀토스 3277대, 레이 2518대, K7 2172대 등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5898대, 수출 2만1849대 등 2만7747대를 판매해 13.2% 증가했다. 내수는 8.0% 감소했지만 수출이 20.7% 증가한 것이다. 특히 수출은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경영정상화의 전망을 밝혔다.

내수 시장에서는 여름휴가와 공휴일 등으로 인한 영업 일수 감소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쉐보레 스파크가 2244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이끌었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1780대, 쉐보레 트래버스는 318대 판매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내수 6792대, 수출 1235대 등 8027대를 판매했다. 스페셜 모델 출시와 글로벌 시장의 경제활동 재개 영향으로 내수·수출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달보다는 7.2% 증가했다.

그러나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내수는 15.5%, 수출은 37.5% 줄어드는 등 전체적으로 19.9%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홈쇼핑을 통한 온라인 판촉 강화 등 언택트(비대면) 구매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전달보다 1.3% 증가했다. 렉스턴 스포츠 2873대를 비롯해 티볼리 1901대, 코란도 1426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6104대, 수출 1466대 등 7570대를 판매해 41.7% 급감했다. 내수가 21.5%, 수출이 71.9% 줄어든 실적이다.

내수 판매에서는 THE NEW QM6가 전달보다 25.7% 증가한 3317대 판매로 실적을 이끌었지만 시승 마케팅 등에도 소형 SUV XM3가 1717대 판매에 그치는 등 다른 모델들의 실적이 따라오지 못했다.

르노삼성차는 8월 중순 국내시장에 선보인 전기차 조에(ZOE)가 본격 출고을 앞두고 있어 9월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자료=각 사 취합]
[자료=각 사 취합]

한편 8월에도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며 10개월 연속 독주를 이어갔다.

7월 1만4381대 판매에서 지난달 1만235대로 28.8%가 줄었지만 연간 누적 판매는 10만2220대를 기록하며 10만대 클럽에도 가입했다. 그랜저는 지난 3월 1만6600대 판매 이후 6개월 연속 월간 1만대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2위는 전달 6위에 그쳤던 현대차 싼타페가 6224대 판매로 깜짝 뛰어오르며 올들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3위는 전달에 이어 기아차 쏘렌토(6116대)가 자리를 지켰고 5792대 판매에 그친 현대차 아반떼는 전달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아반떼가 톱3에서 밀려난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신형 모델이 출시된 기아차 카니발은 5622대가 판매돼 5위에 랭크됐지만 성장세는 무섭다. 전달보다 165.3%, 작년 같은 달보다는 17.6% 증가했다. 특히 역대급 사전예약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출고 속도를 고려하면 다음달 톱3 진입은 시간문제로 해석되고 있다.

6위는 4595대가 팔린 현대차 쏘나타로 전달 8위보다는 두 계단 올랐고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7위 자리를 지켰다.

제네시스 G80은 4100대 판매로 전달 5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고 기아차 K5(3944대)도 전달 4위에서 9위까지 미끄러졌다. 기아차 모닝(3606대)는 전달과 같이 톱10에 턱걸이했다.

한편 현대차 포터는 지난달 7118대가 판매돼 전체 차종 기준으로 2위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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