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3.2%…수출, 56년6개월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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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성장률 –3.2%…수출, 56년6개월 만에 최악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9.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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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1분기보다 3% 이상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3.2% 감소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3.3%)보다는 0.1%포인트 상향 수정된 수치다.

1분기(-1.3%)에 이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작년 같은 분기보다는 2.7% 역성장했다. 속보치(-2.9%)보다는 0.2%포인트 높다. 역시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4분기(-3.8%) 이후 21년6개월 만에 가장 낮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8.9%포인트)과 농림어업(-9.5%포인트)이 1분기보다 10% 가까이 감소했고 서비스업(-0.9%)과 건설업(-0.3%)도 줄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줄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기타서비스업 등이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재 등이 늘어 1.5% 증가했으며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줄어 1.5%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가 늘었지만 운송장비가 줄어 0.5% 줄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수출은 자동차·이동전화기 등이 줄어 16.1% 감소해 1963년 4분기(-24%) 이후 56년6개뭘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은 원유 등을 중심으로 6.7% 감소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1.2% 감소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배당수입을 중심으로 줄어들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0%)을 다소 밑돌았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2.2%)은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3.2%)을 웃돌았다.

국민경제 전반의 물가수준을 의미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작년 2분기보다 1.2%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소비자 물가뿐 아니라 GDP를 구성하는 투자·수출입 등과 관련된 모든 물가가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2분기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1.2%)이 감소한 가운데 최종소비지출(1.3%)이 늘어나면서 1분기보다 1.6%포인트 하락한 34.5%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32.7%)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1분기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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