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폭 축소’ 車 내수 희비…그랜저, 9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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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인하폭 축소’ 車 내수 희비…그랜저, 9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08.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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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한국지엠 웃고 르노삼성차·쌍용차 울고…수출 감소폭은 축소
내수 시장에서 9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내수 시장에서 9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자동차 판매가 작년보다 두 자릿수 감소율을 이어가고 있지만 해외수출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내수시장에서는 르노삼성차와 쌍용차의 판매가 줄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완성차 5개사의 국내 판매 대수는 14만4422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4% 감소했다.

해외 판매도 46만7744대로 15.2% 줄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 4월 59.7% 감소했던 해외 판매는 5월 -48.0%, 6월 -31.9%, 7월 –15.2%로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다.

국내 판매는 7월부터 개소세 인하 폭이 70%에서 30%로 줄면서 회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한국지엠은 판매가 늘었지만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20%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국내 7만7381대, 해외 23만571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1만309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 판매는 28.4%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20.8% 감소한 수치다.

국내판매는 그랜저가 1만4381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아반떼(1만1037대), 제네시스 G80(6504대), 쏘나타(5213대), 싼타페(6252대), 팰리세이드(6071대) 등도 5000대 이상 팔려 힘을 보탰다.

기아차는 국내 4만7050대, 해외 17만2851대 등 3.0% 감소한 21만9901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가 0.1% 줄었고 해외도 3.7%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쏘렌토가 9488대로 가장 많이 팔리며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5(8463대), 봉고Ⅲ(6251대), 셀토스(3966대), 모닝(3949대), K7(2715대), 레이(2540대), 카니발(2119대) 등이 2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실적을 견인한 한국지엠은 내수 6988대·수출 2만7644대 등 3만4632대가 팔렸다.

2494대(3.5%)가 판매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되고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어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전망을 밝히고 있다.

스파크도 2223대가 판매됐고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각각 329대, 369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시장 반응을 이어갔다.

다만 말리부가 450대 판매에 그쳐 65.0% 줄었고 전기차 볼트EV도 72대가 팔려 75.4% 감소율을 나타냈다. 트랙스와 이쿼녹스 역시 각각 57.0%, 63.6% 줄었다.

쌍용차는 내수 6702대, 수출 787대를 포함 7489대를 판매했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소비세 감면 인하 등 내수 진작책 축소 영향으로 30.6% 감소했다. 지난 4월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던 내수 판매도 23% 감소했다.

코란도는 1363대 판매로 33.6% 증가했지만 1535대가 팔린 티볼리가 55.3% 줄었고 G4 렉스턴도 17.1% 감소세를 보였다. 렉스턴 스포츠 역시 6.4% 감소했다.

르노삼성차, 내수 6301대·수출 2622대 등 8923대가 팔렸다. 내수 24.2%, 수출 65.3% 감소했다.

내수시장은 대표 모델인 QM6와 XM3가 각각 2638대, 1909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지만 전달보다 53.9% 감소해 7월부터 시행된 개소세 혜택 축소가 전체 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트셀링카 집계에서도 두 차종 모두 톱10에서 탈락했다.

반면 수출은 첫 수출길에 오른 XM3와 꾸준한 QM6 덕분에 지난달보다 343.7% 증가했다.

[자료=각사 취합]
[자료=각사 취합]

한편 7월 베스트셀링카 집계에서도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9개월째 독주를 이어갔다.

전달 1만5688대가 판매됐던 그랜저는 지난달 8.3% 줄어든 1만4381대에 그쳤지만 1위 왕좌를 내주지는 않았다.

4세대 모델을 앞세운 쏘렌토에 자리를 내주었던 아반떼는 한 달 만에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아반떼는 전달보다 1.5% 증가한 1만1037대 판매로 그랜저와 함께 7월 유일하게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반면 쏘렌토는 전달보다 18.2% 감소한 9488대 판매에 그쳐 3위로 내려앉았다. 쏘렌토와 아반떼는 지난 4월부터 2위와 3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달 1만대 벽을 넘었던 K5는 16.6% 감소한 8463대가 팔려 넉 달 연속 4위에 머물렀다.

6504대가 팔린 제네시스 브랜드 G80은 쏘나타마저 제치고 전달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5위 자리를 내준 쏘나타는 5213대 판매로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8위까지 추락했다.

팰리세이드는 전달보다 12.0% 감소한 6071대로 7위 자리를 지켰으며 셀토스(3966대) 역시 전달과 같은 9위를 유지했다.

3949대가 판매되며 전달보다 21.1% 증가한 모닝은 지난 2월(4위) 이후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현대차 포터는 지난달 9172대 판매로 전체 차종 기준으로 4위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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