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직접투자 증가율 연평균 2%…직접투자 역조현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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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직접투자 증가율 연평균 2%…직접투자 역조현상 확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11.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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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접투자가 연평균 1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2001년 이후 외국인직접투자는 급격히 하락해 연평균 2%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해외직접투자 및 외국인직접투자 변동추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해외직접투자는 연평균 15%의 투자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총 투자규모는 2180억8000만 달러로 1990년대에 비해 6.9배 증가했다.

대기업의 투자비중은 78%로 높아졌으며 업종별로 대기업의 경우 전자부품 및 자동차, 비대기업의 경우 전자부품 및 자동차 등 제조업과 광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루어졌다.

▲ <자료=전경련>

반면 1980~90년대 연 20~30%에 달했던 외국인직접투자 증가율은 연평균 2%로 급격히 하락했다. 특히 2006년 이후 외국인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보다 더 적은 직접투자 역조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2001~13년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1537억5000만 달러로 해외직접투자(2180억8000만 달러)의 70% 수준으로 낮아졌다.

비제조업의 투자비중이 66%로 제조업(34%)보다 더 높아졌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전기·전자 및 운송용기계 분야로의 투자가 많았고 비제조업은 금융·보험 분야가 1위로 성장했다.

보고서는 2006년 이후 외국인직접투자가 해외직접투자에 미치지 못하는 직접투자 역조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과 투자형태 측면에서 외환위기 이후 M&A형 외국인직접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국인직접투자는 외환위기 이전까지는 거의 100% 공장설립형(Green Field형)이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고용창출 효과가 떨어지는 M&A형 투자가 증가해 2001년 이후 M&A형 투자비중이 평균 31% 수준으로 높아졌다.

2001년 이후 외국인 국내직접투자가 양적으로 정체돼 있고 고용창출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효과가 떨어진 것이다.

▲ <자료=전경련>

보고서는 외국인의 국내투자 유인을 위해서는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이민제 도입, 투자 인센티브 강화, 서비스산업 진입규제 완화, 수도권규제 등 입지규제 개선, 지주회사 규제 완화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직접투자 역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외국인투자 유인책과 규제완화 등 국내투자 활성화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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