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제 충격 본격화…1분기 경제성장률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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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제 충격 본격화…1분기 경제성장률 –1.4%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4.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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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이 경제 통계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4분기보다 1.4% 감소했다.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3개월 만에 가장 낮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 성장했지만 이 역시 2009년 3분기(0.9%) 이후 10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충격이 본격화되면서 정부소비, 건설, 설비 투자의 증가폭이 둔화된 가운데 민간소비와 수출 감소 전환이 발목을 잡았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9%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가 늘어 0.2% 늘었다.

반면 민간소비는 승용차·의류 등 재와와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가 모두 줄어 6.4% 감소했다.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큰 감소율로 1분기 전체 실질GDP를 3.1%포인트 끌어내렸다.

수출도 반도체 등은 늘었지만 자동차, 기계류, 화학제품 등이 줄어 2.0% 감소했으며 수입은 원유 등 광산품과 자동차 등이 줄어 4.1%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감소 전환했다.

제조업은 반도체가 늘었지만 운송장비와 1차금속제품 등이 줄어 1.8% 감소했고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기타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0% 줄었다.

농림어업은 축산업을 중심으로 0.1% 증가했으며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5.7% 증가했다. 건설업도 토목건설이 늘어 0.3% 성장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6% 감소했지만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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