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세 바닥 찍고 반등 중”…상장사 100곳 최근 열흘 새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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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세 바닥 찍고 반등 중”…상장사 100곳 최근 열흘 새 11.2%↑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4.0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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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첫 확진자 발생 후 70일째 반등 시동…3월20일 대비 팬데믹 선언일 수준 회복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70일이 경과된 시점부터 주가가 서서히 회복 국면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일새 주요 상장사 100곳의 주가는 평균 11% 정도 상승했고 20개 주요 업종도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0일 대비 30일 상장사 100곳의 시가총액도 629조원에서 681조원으로 50조원 넘게 증가했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주요 상장사 100곳의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일 대비 70일 기준 주가 및 시가총액 변동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은 20개 업종별 매출 상위 5개씩 총 100개 상장사로 주가 및 시가총액은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20일, 확진자 발생 후 50일 되는 지난 3월10일과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3월12일(미국 기준 11일), 60일째인 3월20일, 70일째인 3월30일 다섯 개 시점의 주가를 비교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시점부터 60일이 되는 두 달 시점까지 상장사 시가총액은 하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확진자가 최초 발생한 지난 1월20일 기준으로 50일(3월10일), 팬데믹 선언일(3월12일), 60일(3월20일) 되는 시점의 상장사 100곳의 시총은 각각 895조원, 779조원, 721조원, 629조원으로 지속적으로 내려앉았다.

그러다 70일째 되는 지난달 30일에는 반등으로 돌아섰다. 이날 시총은 681조원으로 10일 전보다 51조원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20일보다는 8.2% 상승했다.

상장사 100곳의 지난 3월30일 시총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3월12일의 94.5% 수준까지 회복했다. 지금과 같은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4월 초에는 팬데믹 선언일 당시 시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전자 업종이 338조원(3월20일)에서 361조원(3월30일)으로 22조원 넘는 시가총액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어 자동차(5조7398억원), 제약(4조9820억원), 금융(4조원), 석유화학(3조5503억원), 금속철강(3조1401억원), 정보통신(2조2938억원), 전기가스(1조3031억원), 건설(1조802억원) 업종 등이 최근 열흘새 1조원 넘게 주식가치가 늘었다.

최근 10일새 상장사 100곳의 주가도 평균 11.2% 오르며 바닥을 벗어나 서서히 상승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20개 주요 업종별 주가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하며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

3월20일 대비 3월30일 기준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20.3%가 오른 항공·해운 업종이다. 그동안 큰폭으로 하락하던 주가였던 탓에 상승폭도 컸다.

이어 금융(18.4%), 제약(17.7%), 제지(16.4%), 건설(15.8%), 기계(15.6%), 금속·철강(14.8%), 식품(14.5%), 농수산(13.5%), 자동차(12.3%), 전기·가스(10.8%), 여행(10.5%) 업종 등이 10% 이상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폭이 어느 정도까지 회복될지가 큰 관심사다.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당시 시점인 지난 1월20일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72조원 수준이었다. 이후 2월 중순경부터 본격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팬데믹 선언일 이후 시총은 300조원대 붕괴가 현실화됐다. 이어 60일(3월20일)에는 271조원까지 감소하더니 63일(3월23일)에는 253조원까지 폭삭 주저앉았다. 1월20일 대비 시가총액이 100조원 넘게 증발해버린 것이다.

이후 다소 회복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3월말까지 시총 300조원대는 회복하지 못한 채 마감됐다. 삼성전자는 4월 초·중순경 시총 300조원 이상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시급한 과제로 남겨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완치자 수가 치료 중인 확진자 수를 앞지르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이전보다 낮아진 점과 정부의 비상경제조치 정책 등이 맞물리며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중순 전후로 코로나19 상황이 좀 더 호전되면 주가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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