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시장 공략, 나는 중국·뛰는 일본·뒷짐 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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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시장 공략, 나는 중국·뛰는 일본·뒷짐 진 한국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11.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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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이 인도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시장점유율과 대인도 투자는 물론 외교적으로도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인도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2.8%로 1위 중국의 11.3%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직접투자도 세계의 대인도 투자 금액 중 0.65%를 차지해 일본 7.5%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인도의 신정부 출범 이후 5개월 동안 분기별 경제성장률 및 주가, 자동차 판매증가율이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모디 총리의 막강한 추진력으로 경제성장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 미국 등 주요국은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과 중국은 모디 총리 당선 이후 정상회담을 즉시 추진했으며 일본은 향후 5년간 인도에 350억 달러를, 중국은 2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하는 등 투자 및 경제협력에 관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구자라트 및 마하라슈트라 주 등 주요 주의 산업도시 개발과 전용 산업공단 건설 등 주요 주 및 도시와의 협력도 추진하면서 고속철 프로젝트 기술 지원 등 구체적인 협력도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정상회담 결과 중 일부 약속은 모디 정부에 의해 이미 실행되고 있다. 9월 일본·인도 정상회담에서 일본 투자 유치 및 일본 기업 지원을 위한 총리직속 특별조직을 신설할 것을 약속했으며 10월8일 인도 상공부 소속 공무원 4명과 일본 경제산업성 공무원 2명으로 구성된 재팬플러스(Japan Plus) 팀이 출범했다.

반면 한국은 지난 10월17일 장관급 회담인 한·인도 무역투자촉진공동위원회 출범을 위한 실무자급 회담이 예정됐지만 개최 직전 인도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따라 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했던 한·인도 CEO 포럼 개최와 한·인도 CEPA 개정 등에 관한 논의도 진전이 없는 상태다.

국제무역연구원 송송이 연구위원은 “한·인도 CEPA의 개선을 위해 인도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도록 인도측이 관심을 가질 만한 농산물 및 투자, 서비스 개방 등을 고려해 보다 전향적인 제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과 중국이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과 같이 우리 정부 역시 모디 총리의 방한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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