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청약 강남3구 쏠림 현상 심화…분양시장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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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청약 강남3구 쏠림 현상 심화…분양시장 양극화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10.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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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이후 강남3구와 비강남권간 신규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 지역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2012년과 달리 2013년 들어서 강남3구가 13.4대1, 비강남권은 1.6대1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경쟁률 격차가 더 벌어져 강남3구가 23.6대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비강남권은 1.7대1에 그치고 있다.

 

올해 청약경쟁률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강남3구의 일반공급 물량이 지난해 4269가구에서 올해는 1191가구로 일반공급 물량이 줄어든 탓도 있다.

서울에서는 일반공급으로 지난해 1만3500가구를 분양했고 올해 10월10일 현재 8250가구가 공급됐다.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침체를 겪다 새정부 출범 이후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2010~2012년 3년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2대1로 다소 부진했지만 최근 2년 동안은 평균 5.2대1로 다소 회복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인기 지역에만 몰리는 쏠림 현상과 청약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나 위례신도시 등은 수 십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인 반면 비강남권 일부 단지는 청약 결과 미달되기도 했다.

2013년과 올해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단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단연 강남3구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인기가 높았다.

2013년 조사 결과 청약률이 높았던 단지 10곳 중 9곳이 모두 강남3구에서 공급한 아파트였다. 서초구 래미안잠원, 강남구 래미안대치청실 등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분양 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올해도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10개 단지 중 8개 단지가 강남3구에 속해 있다. 서초 재건축단지와 보금자리지구 물량에 청약 수요가 몰렸다. 서초우성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서초에스티지가 43가구 모집에 3138명이 몰려 73대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고 내곡보금자리2지구도 57.6대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반면 비강남권 일부 단지들은 청약 결과 대거 미달되기도 했다.

또 강남3구에서는 2013년(13개 단지)과 2014년(9개 단지, 10월10일까지 조사 기준)에 분양한 22개 단지가 모두 순위 내에서 마감됐지만 비강남권에서 분양한 54개 단지 중 20개 단지는 3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지 못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강남3구와 비강남권의 청약 양극화는 최근 4~5년간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규 아파트 청약에 호불호가 크게 갈리면서 인기지역과 단지에만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주택 경기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강남3구의 청약 쏠림과 비강남권 간의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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