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값, 단기상승 부담 매수세 ‘주춤’…전셋값은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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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파트값, 단기상승 부담 매수세 ‘주춤’…전셋값은 상승폭 확대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10.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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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해온 강남권의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9.1 부동산대책의 재건축 연한단축 수혜지역인 양천과 노원 등지도 제한적인 추가 가격상승 양상을 보였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은 0.08%의 변동률을 보이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서울 재건축값은 0.01%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보합세에 가까웠고 일반아파트 역시 0.09% 상승하는데 그쳤다. 가격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추격 매수세가 따라주지 못하자 거래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인 탓이다.

신도시도 0.02% 변동률로 오름세가 둔화됐고 경기·인천은 0.04% 상승으로 답보양상이다.

 

서울은 금천(0.31%), 양천(0.29%), 강서(0.22%), 마포(0.17%), 동대문(0.14%), 도봉(0.12%), 중구(0.12%), 강남(0.11%) 순으로 상승했다.

금천은 매수문의가 늘며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 무지개, 남서울럭키 등이 250만~125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 목동 목동신시가지6단지 등이 1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9.1대책 이후 매도인들의 매물회수와 가격 상승 속에서 거래가 간간이 이뤄졌다.

송파(-0.03%), 관악(-0.03%)은 소폭 약세를 보였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2000만원 떨어졌다. 주춤한 매수세와 재건축 조합장 구속영장 청구 등이 걸림돌이 됐다. 관악은 봉천동 두산 대형면적 거래 부진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신도시는 평촌(0.06%), 광교(0.06%), 일산(0.03%), 분당(0.02%), 판교(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09%), 의왕(0.09%), 수원(0.07%), 과천(0.06%), 남양주(0.06%), 시흥(0.06%), 용인(0.06%), 김포(0.05%), 성남(0.05%), 인천(0.04%) 순으로 상승했다.

 

매매와 달리 전세는 가격 상승폭이 더 커졌다. 서울이 한 주간 0.18% 상승률을 나타냈고, 신도시(0.07%)와 경기·인천(0.09%)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재계약, 월세매물전환 등으로 전세물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소형 매매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도 발생했지만 전세 대기수요는 좀처럼 줄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은 강서(0.51%), 관악(0.34%), 강남(0.33%), 동대문(0.27%), 송파(0.27%), 노원(0.23%), 종로(0.23%), 금천(0.21%), 구로(0.20%) 순으로 상승했다.

강서는 마곡동 마곡엠밸리1·2·3·4·5·6·7단지,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등이 10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물건이 귀해 대기수요도 있다.

관악은 봉천동 두산,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대단지 아파트지만 재계약이 많고 반전세로 전환되는 매물이 많아 전셋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

신도시는 중동(0.13%), 판교(0.13%), 분당(0.09%), 일산(0.09%), 광교(0.07%), 평촌(0.05%) 순으로 상승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선 연구원은 “지난 7월 새 경제팀 출범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은 3개월 가량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가격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다”며 “저가매물은 소진됐고 매도자의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처분시기가 뒤로 미뤄지거나 단기간 매물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매수자들은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상승폭을 좁혀 거래하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면서 “거래시장도 매도자와 매수자의 가격접점에 따라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세시장은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임차인은 전세를 선호하고 임대인은 저금리 속 월세를 선호하며 전세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선 연구원은 “다만 윤달(10월24일~11월21일)을 피해 전셋집을 먼저 구한 신혼부부 수요로 신혼집 수요는 당분간 줄어들 수 있어 전세가격 급등에 제한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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