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략모델 신형 i20 공개…유럽 B세그먼트 시장 공략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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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략모델 신형 i20 공개…유럽 B세그먼트 시장 공략 선언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4.10.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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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한 신형 i20.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회복세에 접어든 유럽의 주력 시장인 B세그먼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선언했다.

현대자동차는 2일(현지시각) 파리 모터쇼에서 유럽 현지 전략모델인 신형 i20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i20(프로젝트명 GB)는 유럽 B세그먼트 시장을 공략하고자 철저히 고객 분석을 통해 독일 뤼셀스하임 유럽 연구소에서 개발된 유럽 전략형 모델이다.

지난 2002년 유럽 B세그먼트 시장에 처음으로 ‘겟츠(국내명 클릭)’를 선보인 현대차는 2008년 특화된 전략형 차종으로 개발된 i20를 처음 선보인 이후 약 6년 만에 신형 i20를 공개했다.

i20는 2008년 말 출시돼 유럽에서만 6년간 40만대 이상 판매되며 i10, i30등과 함께 현대차를 대표하는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신형 i20 공개를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판매에 들어가 내년부터는 매년 10만대 이상을 판매함으로써 유럽 B세그먼트 시장에서 점유율을 3%대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형 i20는 최근 유럽 시장에 잇따라 선보인 바 있는 i30(프로젝트명 GD), i10(프로젝트명 IA), 신형 제네시스 등과 함께 현대차의 높은 품질과 상품성, 디자인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 초에는 정몽구 회장이 인도 공장에 이어 터키 공장을 방문해 신형 i20 생산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회복기에 접어든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신차의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터키산 i20가 유럽 판매 지형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품질 고급화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해 신형 i20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형 i20는 유럽 소비자들의 특성과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 확보,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3가지 측면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실내는 기존 모델 대비 45mm 길어진 휠베이스는 물론 전석과 후석을 합쳐 총 1892mm에 이르는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룸을 확보했으며 전고를 낮췄음에도 시트 포지션을 개선해 성인 5명이 충분히 탑승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을 마련했다.

트렁크는 기존 모델(295ℓ) 대비 10% 증가된 총 326ℓ의 공간을 확보했으며 뒷좌석을 완전히 눕힐 경우 1042ℓ까지 적재 공간이 늘어나 해치백 스타일 차량 특유의 화물 적재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초고장력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s)을 기존 모델(26%) 대비 대폭 늘려 42%나 적용했으며 6에어백과 충돌시 시트밸트를 팽팽하게 당겨주는 시트벨트 프리텐셔너(Seat Belt Pretensioner)를 적용하는 등 충돌 안전성도 높였다.

특히 신형 i20에 적용된 ESC시스템은 유럽 운전자들의 주행 습관과 취향을 반영해 지나친 전자제어장치(ECU) 개입 없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세팅됐다.

신형 i20의 엔진은 개선된 카파 1.25ℓ 저출력 엔진, 1.25ℓ 고출력 엔진, 1.4ℓ 가솔린 엔진과 U2 1.1ℓ 디젤 엔진, 1.4ℓ 디젤 엔진 등 5가지로 구성해 5/6단 수동 변속기 또는 4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돼 주행성능을 더욱 높이는 한편 유로6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했다.

특히 실용영역대인 저중속 회전구간(2000rpm)에서의 출력과 토크를 극대화해 더욱 즉각적인 응답성을 확보, 80~120km/h에서의 가속성을 높였다.

디젤 모델의 경우 배출가스 최소화와 효율성에 중점을 두어 세팅됐으며 최고출력 75ps, 최대토크 180Nm(환산시 18.4kg·m)의 1.1ℓ 엔진과 최고출력 90ps, 최대토크 240Nm(24.5kg·m)의 1.4ℓ 엔진이 적용됐다.

또한 가솔린 모델의 경우 1.25ℓ 저출력 엔진은 최고출력 75ps, 최대토크 122Nm(12.4kg·m), 1.25ℓ 고출력 엔진은 84ps, 최대토크 122Nm(12.4kg·m), 1.4ℓ 엔진은 최고출력 100ps, 최대토크 134Nm(13.7kg·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신형 i20는 11월부터 유럽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며 기존 i20가 인도와 터키 공장에서 나누어 생산된 것과 달리 유럽형·인도형으로 구분돼 유럽형 신형 i20는 10월부터 전량 터키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양산차를 바탕으로 연비개선 신기술을 적용한 쇼카 등 다양한 친환경차도 선보였다.

특히 처음 공개한 i30 CNG(Compressed Natural Gas, 압축 천연 가스) 바이퓨얼(Bi-Fuel)과 i40 48V 하이브리드 쇼카는 배출가스 규제와 효율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양산차를 기반으로 CO₂배출을 감축시키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i30 CNG 바이퓨얼 쇼카는 1.4 터보 가솔린 GDi 엔진과 CNG 엔진을 조합해 CNG를 주로 사용하고 가스 소진 시 또는 주행 상황에 따라 보조적으로 가솔린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CNG 바이퓨얼 엔진은 최고출력 117ps, 최대토크 206Nm(21.0kg·m)의 동력성능을 보유해 우수한 출력을 내면서도 동급 내연기관 대비 CO₂배출량을 크게 감축할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15kg 용량의 CNG 사각 탱크를 차체 바닥에 위치시킴으로써 적재 용량의 손실 없이 효율성과 실용성을 모두 만족시켰으며, 특히 차세대 변속기 기술인 7단 DCT(Dual Clutch Transmission)를 적용해 변속 충격 완화는 물론 효율적인 변속을 통한 연료 소비 및 CO₂배출량 절감을 달성했다.

현대차가 공개한 7단 DCT는 2개의 건식 클러치와 각 클러치용 작동장치(actuator)로 구성되며 2개의 클러치는 각각 홀수단 및 짝수단 동력 전달을 담당해 변속함으로써 클러치가 하나만 있을 때보다 변속 충격이 적고 동력 손실도 줄일 수 있어 자동 변속기의 편리함에 수동 변속기의 주행성능과 우수한 연비를 더한 신개념 변속기 기술이다.

i30 CNG 바이퓨얼과 함께 선보인 i40 48V 하이브리드 쇼카는 1.7ℓ U-2 디젤 엔진에 48V 배터리와 소형 전기모터, 컨버터 등이 조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배기가스를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킨 차량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감속할 때 버려지는 엔진의 동력 에너지를 벨트구동 방식의 전기모터를 통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48V 배터리를 충전한 후, 가속할 때 다시 동력에너지로 전환함으로써 파워트레인의 효율을 높인다.

이를 통해 기존 양산 디젤 모델에 비해 CO₂배출과 연료 소비를 최대 15% 가량 감소시키면서도 엔진의 저중속 회전 영역에서의 성능은 15% 가량 높여, CO₂배출량은 100g/km 이하로 유지하면서 최고출력 155ps, 최대토크 360Nm(36.7kg·m)의 힘을 발휘한다.

특히 i40 48V 하이브리드 쇼카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가격 대비 높은 연비 효율, 빠른 충전속도, 작은 크기와 46kg에 불과한 무게를 갖춰 공간 손실과 중량 증가가 적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의 구조 변경을 최소화함으로써 양산차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차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달 24일(독일 현지시각)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2014 하노버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세미보닛(semi-bonnet) 타입의 유럽 전략형 소형 상용차인 ‘H350’을 선보였다.

H350은 최대 170마력의 A엔진(디젤 2.5ℓ)과 고장력강판을 적용해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을 갖췄으며, 특히 동급(밴 기준) 최고 수준의 적재능력으로 소형 상용 고객들의 욕구를 만족시켰다.

현대차는 H350을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등 주요 유럽 국가에서 2015년 상반기부터 판매할 계획이며 터키 카르산에서 CKD 방식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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