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인공지능·5G 사업 핵심은 고객과 신뢰 관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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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인공지능·5G 사업 핵심은 고객과 신뢰 관계 구축”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9.05.3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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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회장이 SK텔레콤 임직원들과 AI·5G 미래상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에서 중요한 것은 공급자 관점이 아닌 고객 중심적 사고로의 혁신”이라며 “상품 출시 자체나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AI에서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은 고객과의 신뢰 관계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3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30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임직원들과 SK ICT 패밀리사의 AI·5G 전략·방향성에 대해 토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코드 분할 다중 접속 방식(CDMA) 상용화 역사는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바꾸는 큰 도전이었다”며 “AI와 5G시대에 모든 기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있는 만큼 초기에는 작더라도 성공의 경험을 쌓아서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는 ‘스몰 스타트’를 통해 고객 기대치를 맞춰나가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성공방식을 고수해서는 5G시대에 성공을 보장하기 힘들다며 구성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갖고 일하는 방식의 딥 체인지를 촉구했다.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의 업무 접근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기보다는 SK ICT패밀리의 강점을 활용한 차별화도 주문했다.

최 회장은 “한 사업자가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다”며 “좋은 협력 파트너들과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들어와서 서비스를 진화시켜나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즈니스 파트너와 이용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판을 짜는 것이 SK가 추구하는 고객 행복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위한 ICT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SK ICT패밀리의 기술과 서비스를 사회적 가치 확산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모색해보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시대가 급변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이자 위협 요소”라며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5G와 AI를 발판으로 기존 통신 컴퍼니를 넘어서 최고의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이 CEO와 함께 공동으로 임직원들과 경영현안과 미래전략에 대해 소통한 것은 이번 SKT 타운홀 미팅이 처음이다.

이날 토론은 SK ICT 패밀리사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 시간에 걸쳐 AI·5G 서비스 혁신, 빅데이터, 디지털화 등 뉴 ICT 전반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금처럼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산되는 시대에서는 고객이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영역에서도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며 AI와 데이터 활용을 통한 서비스 확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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