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첫 민간축제 흥행…최태원 SK회장, “사회적 가치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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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첫 민간축제 흥행…최태원 SK회장, “사회적 가치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9.05.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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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VAC 조직위원장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개막사를 하고 있다. <SOVAC 조직위원회 제공>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사회적 가치’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첫 민간축제 ‘소셜밸류커넥트 2019(SOVAC)’가 첫 회부터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28일 SOVAC 사무국에 따르면 이날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OVAC 2019’ 행사에 기업인, 비영리단체 회원, 대학생, 일반인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SOVAC은 더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가치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공감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연결’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가 지속가능해야 회사도 지속가능할 수 있고 개인의 행복도 담보될 수 있다”며“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우리의 뜻과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사회적 가치는 환경오염, 일자리 부족 등 다양한 사회문제들이 해결된 성과를 말한다. 그동안 주로 정부와 비영리단체, 사회적 기업들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추구 활동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일반 기업과 개인들까지 힘을 보태고 있는 추세다.

SOVAC은 지난해 말 최태원 회장이 제안하고 80여개 기관·단체가 파트너로 나서 호응하면서 마련됐다.

사무국은 이날 사전등록 마감 등으로 행사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 서비스인 ‘옥수수’를 통해 행사 실황을 생중계했다.

SOVAC 조직위원장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개막사에서 “이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혁신이 필요한 때”라며 “SOVAC 행사를 통해 그동안 각자 상상해 온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생각을 밖으로 꺼내 이야기하고 서로 ‘연결’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어진 개막 세션에서 사회적 기업 ‘크레파스’ 김민정 대표,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임형준 한국사무소장, 탤런트 차인표씨 등이 각자 추구해온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소개했다.

패널토론에서는 네이버 공동창업자로 현재는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운영 중인 김정호 대표,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정성미 부사장, 김태영 성균관대 교수 등 6명이 국내외 기업들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공사례, 정책적 지원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후에는 행사장 곳곳에서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한 다양한 강연과 토론, 전시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펼쳐졌다.

주 행사장 한 켠의 테이블 세션에서는 카이스트 사회적 기업MBA·코트라(KOTRA)·코이카(KOICA)·사회적기업진흥원·기술보증기금 등 기관들이 소셜벤처와 청년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실무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자들은 기업 경영에 필수적인 유통·세무·회계·법률·해외 진출 등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사회적 기업 등의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체험할 수 있는 50여개의 전시 부스도 마련됐으며 100~200명이 참가하는 소규모 토론세션 20개도 잇따라 열렸다.

한편 제4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가 이날 SOVAC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태원 회장이 제안해 시작된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까지 3년간 130개 사회적 기업이 148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고 올해는 188개 사회적 기업이 사회성과 456억원을 창출한 것에 상응해 87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에 지난 4년간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성과는 총 1078억원이며 이들에게 지급된 인센티브는 235억원에 달한다.

SOVAC 관계자는 “당초 행사 예상 인원인 2000여명보다 배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며 “뜨거운 행사 참가 열기는 사회문제 해결을 더 이상 남의 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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