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비강남 아파트값 격차 3.3㎡당 평균 1226만원…3개월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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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비강남 아파트값 격차 3.3㎡당 평균 1226만원…3개월째 확대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09.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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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서울 강남권 아파트와 비(非)강남권 아파트값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강남3구의 시세 회복 속도가 비강남권보다 빠르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의 지역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9월 현재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2579만원으로 비강남권(1353만원)보다 1226만원 높았다.

 

강남3구와 비강남권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 격차는 지난해 12월 말 1154만원까지 격차가 줄어든 후 올해 들어 1월(1165만원), 2월(1191만원), 3월(1202만원), 4월(1202만원), 5월(1202만원), 6월(1202만원), 7월(1205만원), 8월(1219만원), 9월(1226만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는 연초 취득세 영구 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호재와 함께 LTI·DTI 대출규제 완화, 9.1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값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강남3구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비강남권보다 컸기 때문이다.

실제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27일 대비 올해 9월26일 기준으로 3.38% 올랐고 비강남권은 같은 기간 0.51% 오르는데 그쳤다. 다주택자와 재건축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강남3구가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한편 강남3구와 비강남권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역대 가장 크게 벌어진 때는 2006년 12월로 강남3구의 3.3㎡당 평균 매매가격 3008만원, 비강남은 1313만원으로 1695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책임연구원은 “강남3구가 전체 가격 상승세를 이끌며 비강남권 아파트값과의 격차를 다시 벌리고 있다”면서 “다만 강남권 역시 과거에 비해 단기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심리가 약해진 탓에 호가 상승에 따른 추격 매수세가 선뜻 따라 붙지 못하고 있어 가격 격차폭 증가는 과거에 비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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