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모님께 효도해야 자식도 내게 효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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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모님께 효도해야 자식도 내게 효도한다”
  • 한정주 기자
  • 승인 2018.05.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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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인문학] 제4강 효행편(孝行篇)…효도를 실천하라⑤

[명심보감 인문학] 제4강 효행편(孝行篇)…효도를 실천하라⑤

[한정주=역사평론가] 太公曰(태공왈) 孝於親(효어친)이면 子亦孝之(자역효지)하나니 身旣不孝(신기불효)면 子何孝焉(자하효언)이리오.
(태공이 말하였다. “내가 부모님에게 효도하면 자식 또한 나에게 효도한다. 내가 이미 부모님께 효도하지 않는데 자식이 어떻게 내게 효도하겠는가?”)

앞서 공자가 부모님을 봉양하는 네 가지 방법을 말했던 것처럼 증자 역시 다섯 가지 방법으로 부모님을 봉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자의 봉양 방법과 비교해 보면 증자의 봉양 방법은 더 일상생활 속 효도를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첫째는 ‘부모님의 마음을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다. 둘째는 ‘부모님의 뜻을 어기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부모님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다. 넷째는 ‘부모님의 잠자리를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다. 다섯째는 ‘정성으로 음식을 차려 부모님을 봉양하는 것’이다.

그리고 증자는 여기에 덧붙여서 “이 다섯 가지 방법으로 부모님을 봉양하되 자신의 몸이 끝날 때까지 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서 “자신의 몸이 끝날 때까지”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 자신의 육신이 생명을 다할 때까지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부모님이 생존해 계실 때는 물론 돌아가신 다음에도 자신이 살아 있는 한 살아 계실 때 부모님을 모셨던 것과 똑같은 마음가짐과 몸가짐으로 효도를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해야 효도를 다했다고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증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부모님이 사랑하는 것이면 자식도 마땅히 사랑하고, 부모님이 공경하는 것이면 자식도 마땅히 공경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치는 개와 말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렇게 해야 하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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