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값 비교할 때 경제학자의 선택은?…『경제학자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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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값 비교할 때 경제학자의 선택은?…『경제학자의 사생활』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11.17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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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을 사기 위해 자주 찾는 마트가 알고 보니 조금 거리가 있는 이웃 마트보다 대체적으로 비싼 값에 팔고 있었다. 이웃 마트로 옮긴 후에는 식료품 이외 다른 상품들의 가격이 더 비쌌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저렴한 가격을 찾아 마트를 찾아다니는 행위는 과연 경제적일까. 또 내가 찾은 마트는 정말 모든 상품이 저렴한 것일까.

신간 『경제학자의 사생활』(와이즈맵)은 경제학적 생각법이 어떻게 삶을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즉 어느 마트가 더 저렴한지 알고 싶다면 구매자 각자가 양쪽 마트의 물품목록을 가지고 개인적 선호도에 따라 저울질해 보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 제품을 얼마나 구입하고 싶은지 따져본 후 제품에 대한 평가를 반영하는 지수로 각각의 제품을 비교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올리브가 얼마나 중요한가? 만약 필요없다면 올리브의 지수는 0이다. 올리브 가격이 얼마냐는 마트 선택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반면 초콜릿을 아주 좋아한다면 지수가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초콜릿 가격은 마트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모든 제품을 이렇게 비교하는 수고는 너무 번거롭다. 특히 시간과 발품까지 고려한다면 사실상 헛고생에 불과하다.

저자인 독일의 경제학자 하노 벡 교수는 경제학을 단순히 계산기를 두들겨 숫자를 뽑아내는 ‘돈 계산이’ 아니라 시간·돈 등 한정된 조건 하에서 삶에 도움이 되는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도와준다. 즉 그가 말하는 경제학이란 실용적 학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주식투자, 보험, 세금 같은 분야는 물론 쇼핑, 연애, 시험공부 등등 일상생활까지 경제학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경제학자의 목표는 ‘목표’ 그 자체가 아니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라면서 “어디로 갈지를 결정하는 것은 당신의 몫”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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