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한 행위는 단번에, 인자한 행위는 조금씩”…『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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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행위는 단번에, 인자한 행위는 조금씩”…『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다』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6.16 08: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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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마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대한 오해는 이 말에서부터 시작된다. 권모술수의 원전으로 무자비한 통치를 조장한다고 비판하기도 하는 대표적인 말이지만 이는 단면일 뿐이다.

실제 마키아벨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가 아니라 인간이 실제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파헤치면서 가혹한 행위는 단번에, 인자한 행위는 조금씩 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히 알고 있듯이 『군주론』은 인심을 얻어 다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여겨지는 기술, 다른 사람을 복종시키는 기술, 지위를 빼앗기지 않는 기술 등 통치에 필요한 기술들이 담겼다.

500여년 전인 1500년대에 정치사상가이자 외교가였던 마키아벨리가 이탈리아를 통일할 수 있는 뛰어난 군주가 나타나기를 바라며 쓴 책이다.

신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다』(재승출판)는 마키아벨리의 인간의 본질에 주목한다. 마키아벨리가 리더의 덕목으로 꼽았던,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겸손함과 다정함이 아닌 냉혹함과 잔인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비즈니스 전략·조직론·마케팅 컨설턴드인 저자는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다면 ‘군주가 되라’고 조언한다.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한 힘을 손에 넣으려면 군주의 지혜를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군주의 지혜는 사전적 의미의 지혜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지혜란 현명하고 영리한 것을 의미하지만 군주의 지혜는 행동하는 것이다.

 

책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다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여겨질 수 있는지,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인간관계에서 상대를 간파하고 주도권을 쥘 수 있는지 등 직장생활이나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담고 있다.

『군주론』의 핵심만 추려 주제별로 묶고 해제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구성한 이 책은 총 5개 장에 걸쳐 강한 리더가 되는 방법을 명쾌하고도 간결하게 설명한다.

리더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질, 군주가 되어야 하는 이유와 군주가 되는 방법, 군주의 지배력을 만드는 원천, 군주가 통치를 위해 상대해야 하는 사람과 시간, 그리고 마키아벨리가 제시하는 최고의 군주상 등이다.

특히 마지막에는 『군주론』 요약본이 부록으로 실려 있어 다시 한 번 전체적으로 훑어보며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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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2017-06-18 12:58:22
혁명적인 통일장이론으로 우주의 모든 현상을 명쾌하게 설명하면서 기존의 이론을 부정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는데 과학자들이 반론을 못하고 있다. 이 책은 과학을 논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인문교양서다. 왜냐하면 이 책은 기존 과학의 오류를 바로잡고 그렇게 바로잡힌 과학으로 다시 종교의 모순을 수정하면서 우주의 원리와 생명의 본질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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