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수출기업 92.6%, 엔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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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수출기업 92.6%, 엔저 피해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4.05.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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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속되고 있는 엔저 현상에 대해 대일 수출기업 대부분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7일 발표한 ‘엔저의 우리 수출기업 영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아베 총리 취임 이후 엔화 약세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대일 수출기업은 92.6%에 달했다. 반면 제3국(비일본) 수출기업의 피해는 15.6%에 불과했다.

대일 수출기업의 경우 엔화 결제비중(2013년 46.9%)이 높아 수익성이 악화되거나 일본의 수입수요가 감소하면서 달러 기준 대일 수출은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제3국 수출기업은 일본 기업들이 엔저 효과를 수출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하지 않아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제3국 수출기업 중에서도 일부 주력품목의 경우에는 엔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 등의 경우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답변이 15% 미만을 차지했지만 선박, 기계류, 석유제품 등은 일본기업의 수출가격 인하로 인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이 25% 이상을 차지했다.

실제 엔저 기간 동안 일본의 전체 수출물량은 감소했지만 선박, 석유제품의 수출물량은 오히려 큰 폭 증가세를 나타났다.

무협 국제무역연구원 문병기 연구원은 “우리(非일본) 수출기업들은 엔저 대응책으로 품질 향상 및 신제품 개발(32.1%), 원가절감(28.5%), 수출가격 인하(17.5%)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연구개발 지원 등 기업과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우리 수출기업의 품질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꾀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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