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해외영업 확대에도 수익성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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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해외영업 확대에도 수익성은 악화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05.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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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이 저성장·저금리로 성장 둔화에 대응해 해외점포 수를 늘리는 등 해외영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고와 부실채권 증가에 따른 충당금전입 확대와 순이자마진율 축소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34개국 152개에 달했다.

5개 점포가 폐쇄되고 15개 점포가 신설돼 지난해에만 총 10개 점포가 증가한 것이다.

산업은행은 선양지사와 아부다비·미얀마·모스크바·방콕 사무소 등 모두 5개 점포를 신규 개설했다.

농협은행이 뉴욕지사와 하노이·북경 사무소 등 3개, 외환은행이 필리핀지사와 이스탄불 사무소 등, 기업은행이 하노이지사와 미얀마 사무소 등 각각 2개씩을 늘렸다.

점포 소재지별로는 중국이 18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17개), 홍콩(12개), 일본(10개), 인도(9개) 등 아시아지역이 104개로 가장 큰 비중(68.4%)을 차지했다.

또 미국(15개)·캐나다·멕시코(각 2개) 등 북미지역과 영국(7개)·러시아·독일 등 유럽지역은 각각 19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해외점포의 수익성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4억5000만 달러로 전년 6억4000만 달러보다 1억8000만 달러(28.8%)가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총 당기순이익의 12.3%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이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율(NIM) 축소 등으로 이자이익이 감소 전년 12억3000만 달러에서 12억1000만 달러로 줄어든 게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됐다.

이들 해외점포의 순이자마진율은 2011말 2.00%에서 2012말 1.91%로 하락하다 지난해에는 1.78%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또 부실여신 확대로 충당금비용도 2억 달러에서 4억3000만 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총자산수익률(ROA)은 0.64% 수준으로 전년 0.96%보다 0.32%포인트나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외에는 모두 순익이 감소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국민은행 동경지점 부당대출 등으로 330만 달러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미국의 경우 실물경기 및 주택가격이 회복된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비용 처리한 이연법인세 자산을 재인식함에 따라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하다는 평가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로 전년말0.9%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일본에서의 부당대출, 중국에서의 STX 계열 여신 및 베트남·싱가폴에서의 쌍용건설 여신 부실화 등으로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한 것이다.

STX 계열사 여신은 5300만 달러이며 쌍용건설 여신은 4600만 달러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해외영업 확대는 신수익원 발굴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에 있지만 그에 따른 리스크도 존재한다”면서 “견실한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가 수반되지 않는 불건전한 해외영업확대는 자칫 손실 초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 손익 현황>
(단위 : 백만달러, %)
구 분 ’12년   ‘13년     증 감
(A) 상반기  하반기 (B) 상반기 하반기 (B-A) 증감률
이자이익(a) 1,227.90 626.4 601.5 1,211.30 589.2 622.1 △16.6 △1.4
비이자이익(b) 349.9 168.2 181.7 402.8 197.9 204.9 52.9 15.1
(외환파생관련이익) 15.6 4.1 11.5 64.6 50.6 14.1 49 314.3
(유가증권관련이익) 10.9 4.5 6.4 △26.8 8.7 △35.5 △37.7  △346.2 
(수수료이익) 227.9 115 112.9 242.2 115.3 126.9 14.3 6.3
총이익(c=a+b) 1,577.80 794.6 783.2 1,614.10 787.1 827 36.3 2.3
<비이자이익 비중> <22.2> <21.2> <23.2>  <25.0> <25.1> <24.8>
판매관리비(d) 557.9 261.7 296.2 599.3 299.1 300.2 41.4 7.4
충당금전입액*(e) 200.6 102.8 97.8 434 124.5 309.5 233.4 116.3
법인세(f) 183.2 99.5 83.7 127.9 80.8 47.1 △55.3 △30.2
당기순이익(c-d-e-f) 636.2 330.6 305.6 452.9 282.7 170.2 △183.3 △28.8
* 대손상각비(대손충당금 전입액 포함) + 지급보증충당금 전입액 + 기타 제충당금 전입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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