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앤디 그로브·스티브 잡스를 성공으로 이끈 다섯 가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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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앤디 그로브·스티브 잡스를 성공으로 이끈 다섯 가지 원칙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4.19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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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게이츠(왼쪽부터), 앤디 그로브,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그리고 애플은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인류의 삶을 바꾼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기업 가치도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회사들이다.

이들 기업을 이끈 빌 게이츠, 앤디 그로브, 스티브 잡스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CEO로 불리고 있다.

이들 중 어느 누구도 정식으로 경영수업을 받은 적이 없다. 오히려 리더십 전문가들이 불완전하다 못해 엄청난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하는 일들을 여러 차례 저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속적인 인내와 시행착오를 거쳐 스스로를, 또 그들이 몸담은 조직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신간 『전략의 원칙』(흐름출판)은 빌 게이츠, 앤디 그로브, 스티브 잡스의 경영 전략을 종합적으로 비교하고 고찰한 결과물이다.

특히 저자인 데이비드 요피(David B. Yoffie)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마이클 쿠수마노(Michael A. Cusumano)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는 이들이 전략 수립과 실행에 있어 유사한 접근방식을 보였다는 점을 알게 됐다.

즉 중요한 순간마다 약속이라도 한 듯 공통된 다섯 가지 원칙에 따라 움직였다는 것이다.

첫 번째 원칙은 ‘앞을 내다보고 현재 무엇을 해야 하는지 되짚어 보라’다. 즉 전략의 접근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과거의 일을 되돌아보고 교훈을 바탕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방법을 강구한다. 그러나 일류 전략가들은 반대의 방법을 쓴다.

먼저 미래의 특정 시점에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할지 앞을 내다보고,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현재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되짚어 본다. 게이츠, 그로브, 잡스는 이 방법을 바탕으로 회사의 미래를 구상하고 현재 해야 할 일을 놓치지 않았다.

두 번째 원칙은 ‘크게 베팅하되 회사의 존립을 위협하지는 말라’다. 투자와 집중에 관한 이야기다.

세 CEO들은 기회를 포착했을 때 전사적 역량을 결집시키는 대담한 결정을 통해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했지만 그렇다고 회사를 파멸의 위기로 이끌 만큼 무모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과감하게 움직이되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갖추는 것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원칙이다.

세 번째 원칙은 ‘플랫폼과 생태계를 구축하라’다. 제품과 플랫폼 사이의 선택과 균형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리더들은 당장 판매할 수 있는 제품보다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 플랫폼을 늘 염두에 두고 ‘언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맞게 융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네 번째 원칙은 ‘유도와 스모처럼 지렛대 원리와 힘을 활용하라’다.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상대방의 힘을 이용하는 유도(柔道)의 전술 또는 자신의 힘을 이용하는 스모(相撲)의 전술을 사용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세 CEO는 이러한 전략을 자유자재로 활용했다. 때로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몸을 낮춰 경쟁사의 주도권을 따랐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공급업체를 압박하고 경쟁사를 인수하는 등 자신의 힘을 한껏 이용했다.

다섯 번째 원칙은 ‘개인적 닻을 바탕으로 조직을 만들어라’다. 리더 개인의 특별한 강점을 조직에 녹여 냈다는 뜻이다.

 

게이츠의 경우 소프트웨어를 깊이 이해하는 풍토를 조직에 심었고, 그로브는 공학도 특유의 엄밀함을 경영과 운영에 접목시켰다. 잡스도 뛰어난 디자인을 바탕으로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 비전문가도 복잡한 기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탄생시키도록 조직을 이끌었다.

게이츠, 그로브, 잡스의 다섯 가지 공통된 원칙은 단순히 그들의 회사에서만 또는 첨단 기술 업계에서만 통용되는 원칙은 아니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텐센트의 마화텅 같은 새로운 슈퍼스타 CEO들의 경영 전략도 다르지 않았다.

이들이 의식적으로 성공한 CEO를 연구했는지,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는지, 혹은 우연한 계기로 유사한 원칙을 세우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현 시대를 이끄는 기업 CEO들의 전략 원칙은 게이츠, 그로브, 잡스의 다섯 가지 원칙과 정확히 일치했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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